
애니메이션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프텔이 이달 3일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용한소녀'를 공개한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 ‘올소’ 작가의 동명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용궁에서 인간계로 올라온 ‘김용만’의 성장과 관계를 러브코미디 톤으로 풀어 10~20대 여성층 유입을 겨냥했다.
라프텔은 '용한소녀'를 기점으로 오리지널 비중을 높이고, 페스티벌·팝업스토어·굿즈(제작상품)를 연계한 다층 접점으로 팬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장르 다양성과 자생력을 갖춘 제작 생태계’를 목표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독자 포지셔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공개에 맞춰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한다. 추석 연휴 동안 라프텔 내 1~3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해당 기간 시청자에게 24시간 무료 멤버십(1일권)을 지급한다. 10월25일에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상영을 통해 인지도 확장을 노린다. 10월31일~11월9일에는 서울 마포구 신촌 유플렉스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라프텔은 2020년부터 오리지널 제작을 지속해왔다. '호랑이들어와요', '붉은여우' 등 9월말 기준 자체 제작 타이틀이 25편을 넘는다. 현재 제작 중인 작품을 포함해 2026년까지 약10개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추가해 ‘제작-방영-유통-굿즈’로 이어지는 통합 IP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재무·사업 기반도 뒷받침된다. 라프텔은 2022년 코스닥 상장사 애니플러스 편입 이후 2024년 매출 344억원을 기록하며 토종 OTT로서는 유일하게 2년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신작의 독점 공급, 충성 이용자 기반, ‘콘텐츠 소장 구매’ 중심 유료화가 수익성을 견인했고, 애니플러스·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와의 협업으로 제작 리스크를 흡수하는 공급망·채널 시너지를 확보했다.
라프텔 관계자는 "용한소녀는 라프텔이 IP 제작 및 상품화를 수행하는 종합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시험"이라며 "오리지널 IP의 기획·제작·유통·판매를 잇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