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며 10대 소비자들로부터 호을을 이끌어내고 있다. / 사진 제공 = 에이블리
에이블리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며 10대 소비자들로부터 호을을 이끌어내고 있다. / 사진 제공 = 에이블리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10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패션을 콘텐츠로 즐기는 잘파세대의 특성을 정조준한 결과다. 향후 이들이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다는 점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2일 레몬트리에서 운영하는 '퍼핀'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알파세대 소비 행태 분석’에 따르면 에이블리가 알파세대 온라인 결제 건수의 43.4%를 차지했다. 알파세대는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세대로, 국내 주요 이커머스의 통상적인 회원 가입 기준을 고려했을 때 10대(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소비자 결제 지표를 의미한다.

알파세대의 충성도는 플랫폼 사용 빈도에서도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8월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사용자의 재방문율은 약 88%에 달했다. 버티컬 커머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10대 유저 10명 중 9명이 한 달 안에 에이블리를 다시 찾았다는 의미다.

에이블리가 10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이들을 단골 고객으로 전환하는 데까지 성공한 것은 콘텐츠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 패션을 사진이나 숏폼 등의 콘텐츠로 소비하는 성향에 발맞춰 가상 시착과 프로필 사진 생성, 웹툰, 커뮤니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이 결과 8월 에이블리의 SNS 공간인 ‘요즘코디’ 내 10대 게시글은 전년 동기 대비 61%, 10대 작성 유저 수는 53% 증가하기도 했다.

소비 취향과 트렌드가 민감한 10대 사이에서 이러한 성과는 장기적으로 에이블리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향후 회사는 AI 고도화를 통해 유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성비(시간+가성비)’를 중시하고 새로운 취향 탐색에 거리낌 없는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자체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쇼핑부터 콘텐츠까지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 점이 1020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데 주효했다”며 “미래 핵심 소비 주체로 주목받는 타깃인 만큼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잘파세대는 물론, 이들을 선점한 에이블리의 영향력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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