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 세종 1공장 / 사진 제공=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세종 1공장 / 사진 제공=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이 수출 비중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세종 3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생산 캐파를 대폭 늘리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항혈전제 ‘실로스탄’, 당뇨약 ‘아트맥콤비젤’, 위장관 운동 촉진제 ‘가스티인’ 등 총 18개의 개량 신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개량 신약의 성장세에 맞춰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상반기 수출 비중 9.2%…연간 두 자릿수 진입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의 상반기 수출 비중은 9.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9%p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사는 올해 신규판로 개척과 품목 확대 등을 통해 수출 비중을 두 자릿수로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시에 약 8000여 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향후 확대되는 개량신약 라인업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공장의 총 생산능력을 약 6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매년 꾸준하게 개량신약을 발매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품목으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올해 8월 신제품 개량신약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릭캡슐’을 정식 발매했으며 오는 4분기는 아트맥콤비젤연질캡슐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천식·COPD 흡입기 ‘세레테롤액티베어’는 연내 허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세레테롤액티베어의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하며 이로 인한 매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현재 해외파트에서 수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어 2025년 매출 목표치를 크게 잡았다”며 “수출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라시아·몽골 시장 입지 강화

특히 유나이티드제약은 유라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25년간 몽골에 의약품을 수출하며 쌓은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몽골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 1공장의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우수 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GMP) 승인을 획득했다.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왔다. 이번 승인은 러시아 산업통상부를 통해 이뤄졌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유라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유나이티드제약은 유럽을 넘어 몽골 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몽골에서 신규 론칭 품목 중 ‘클란자S 연질캡슐’ 등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했다. 연간 15억원에 달하는 수출을 목표로 한다. 몽골 의약품 시장에서 한국은 2022년 2위 수입 국가에 해당한다. 25년간 몽골 시장에 각종 의약품을 수출해온 유나이티드제약은 탄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향후 신규 의약품 판매 시에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항암제 등 수출 의약품의 경우 동남아와 중남미, 중동쪽에 많이 팔리고 있다"며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WHO와 UNICEF 등 국제UN 조달 기구 입찰공급 추진과 항암제 신공장 EU GMP 승인을 받아 항암제 관련 의약품 선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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