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애플리케이션(앱) ‘소라(Sora)’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소라는 전날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오픈AI는 지난 1일 소라를 출시했다. 오픈AI의 새로운 음성 및 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2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짧은 텍스트 프롬프트로 10초 길이의 짧은 영상을 생성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영상도 볼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들은 자신의 AI 아바타와 목소리를 만들어서 직접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만든 영상에 삽입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가 올린 영상을 리믹스해 공유 피드에 게시할 수도 있는데 특히 이 기능이 소라의 폭발적인 성장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라를 두고 “창의성은 곧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맞이할 수도 있고 그와 함께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수준이 급격히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소라의 첫 버전을 출시해 챗GPT를 통해 제공했다.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소라는 시각적 요소를 보다 정교하게 구현하도록 개선돼서 기존 AI 영상 생성 서비스의 한계를 어느 정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라는 현재 iOS 버전만 출시됐다. 누구나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하려면 기존 사용자의 초대 코드가 필요하다. 따라서 출시 며칠 만에 구글의 제미나이와 챗GPT를 제치고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JP모건의 브렌드 듀버스 애널리스트는 소라에 대해 “빠른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오픈AI가 광고 외에도 독자적인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소라가 안전성과 개인 권리 보호에 중점을 둬서 사용자들이 앱 내 초상권 사용 방식을 명확히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트먼이 상점을 털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포함해 초반에 소라에서 공개된 일부 영상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소라는 소셜미디어(SNS) 시장에서 틱톡과 메타플랫폼의 인스타그램과 직접 경쟁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오픈AI는 광고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자사 기술의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도 최근 자체 AI 앱 내 피드인 ‘바이브스(Vibes)’에서 사용자 생성형 숏폼 AI 영상을 선보였다. 바이브스의 콘텐츠는 소라의 영상보다 비교적 단순하다. 메타 AI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90위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