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코마린 2025' 행사에 참석한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 /사진=인텔리안테크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코마린 2025' 행사에 참석했다./사진=인텔리안테크

 

위성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 인텔리안테크가 글로벌 해상 안전에 필요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와 관련된 신기술과 첨단 장비를 공개했다. 기존의 장비나 솔루션보다 빠른 속도와 효율성을 갖추고 있어 빠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인텔리안테크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조선·해양 산업 전문 전시회 '코마린 2025'(KORMARINE 2025)에 참가해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코마린은 조선·해양플랜트·해양에너지 등 신기술과 첨단 장비, 신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5대 조선기자재 전시회로 이날부터 24일까지 4일간 열린다.

인텔리안테크는 전용 부스에서 '국제 해상 조난 및 안전 통신 서비스(GMDSS)'를 제공하는 '인텔리안테크의 C700과 C200M GMDSS 시스템' 및 이리듐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필수 안전 장비 'C700, C200M 등 G GMDSS(Global Maritime Distress and Safety System) 시스템', 원웹 위성 기반의 높은 휴대성과 내구성을 갖춘 초소형 군용 통신 단말기 ‘Manpack(맨팩)’등 신제품을 소개했다.

GMDSS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글로벌 해상 필수 안전 장비로 전 세계에 약 8만척 이상의 선박에 의무적으로 탑재돼야 하는 법정 필수 장비에 해당한다. 전세계적으로 경쟁사가 4곳 수준으로 적은데다,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해 비상 통신과 상용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풀 패키지로 제공하는 곳은 전세계적으로 인텔리안테크를 포함해 단 2곳에 불과하다. 개발하는 데 2~3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C200M GMDSS는 국내 GMDSS 제품 최초로 유럽 연합의 선박 장비 인증인 MED(Marine Equipment Directive) Wheelmark(휠마크)를 획득해 그 안전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았다”며 “특히 이리디움의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때문에 끊김 없이 안정적인 해상 조난 및 안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인텔리안테크 부스에서 소개된 GMDSS 신제품 /사진=김가영 기자
인텔리안테크 부스에서 소개된 GMDSS 신제품 /사진=김가영 기자

 

GMDSS 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 구조 신호와 위치정보를 송신하기 위해 일정 크기 이상의 선박에 반드시 탑재돼야 한다. 기존에는 인마셋(Inmarsat) 통신을 활용한 제품만이 유통됐기 때문에 약 20년 가까이 해당 구형 제품이 시장을 독식했다. 그러나 오래된 기기인 만큼 음성 통신이 불가능해 텍스트를 직접 입력해야 했고, 화면의 조도 조절을 항해사가 직접 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반면 인텔리안테크의 솔루션은 터치스크린 및 IPS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날씨나 시간에 상관없이 화면이 잘 보이도록 개발했다. 조도 역시 자동으로 조절되며 음성만으로도 빠르게 구조 요청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 대표는 “최대 15만척에 탑재될 수 있고 교체주기는 7~10년이기 때문에 시장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보장됐다”며 “아직 정확한 규모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수년 내 GMDSS를 통한 매출이 600억~700억원 수준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제품인 맨팩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맨팩은 미국 WGS 군사 인증을 완료하고 미군에 배치 중인 최첨단 해상 통신 안테나 ARC-M4 Block 1과 이동 중 전술·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과 휴대성을 갖춘 평면 패널 솔루션이다. 

성 대표는 “기존에 인텔리안테크는 해상용 안테나 사업을 시작으로 저궤도(LEO) 및 중궤도(MEO) 위성통신 시장의 발전에 따라 지상용, 항공용 안테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며 “GMDSS와 맨팩 등 새로운 통신장비를 통해 다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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