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이미 내부적으로 웹2.0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년안에 다른 기업들에서도 사용이 늘어날 겁니다. 소프트웨어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온거죠."

IBM 본사 솔루션 파트너 사업부 스킬 개발 담당 아크말 차우드리 박사(왼쪽 사진)는 웹2.0은 개인 사용자는 물론 기업 고객들도 끌어안을 수 밖에 없다는 기술이 됐다고 강조한다. 기업들에게 이익이 되는 기술이란 얘기다.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차 방한한 차우드리 박사는 강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웹2.0의 핵심은 인터넷을 쓰는 방법에 있어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웹2.0은 사회적인 차원에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반으로 2008년까지 글로벌 1천대 기업의 다수가 웹2.0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우드리 박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웹2.0에 대한 개론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고 개발자들이 그것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화두를 던지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롱테일에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컨퍼런스에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개발, 블로그 활동, 위키에 콘텐츠 기여, 아이디어 공유, 가상 네트워크 확장에 신경써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IBM은 현재 블로그, 위키, 매시업 등 다양한 웹2.0 기술을 내부에서 쓰는 것은 물론 자사 소프트웨어 제품군과의 접목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있었던 로터스 컨퍼런스에서는 상반기안에 '로터스 커넥션스'로 명명된 기업용 소셜 네트위킹 SW 판매 계획을 공개, 기업용 솔루션 시장도 웹2.0 열풍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빅블루 IBM, 기업판 싸이월드 선보인다

I웹2.0 관련 기술 표준 작업에도 적극적이다. 차우드리 박사는 "웹2.0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표준이 중요하다"면서 "IBM은 오픈아작스 등 다양한 표준화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우드리 박사는 인터뷰와 기조연설에서 IBM이 주도하는 개발 플랫폼 '이클립스'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차우드리 박사에 앞서 기조연설을 했던 맷 탐슨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총괄이사가 넷빈즈 개발 플랫폼을 강조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기조연설을 시작하며 그는 뼈있는 한마디는 잊지 않았다.

맷 탐슨 이사 다음에 강단에 올라선 차우드리 박사는 "넷빈즈 쓰시는 분 손들어 주세요"란 말로 포문을 열었다. 정확하게 셀수는 없었지만 손을 든이는 많지 않았다. 이를 본 차우드리 박사는 "그렇다면 이클립스 쓰시는 분 손들어 주세요"란 질문으로 넘어갔고  압도적인 다수가 손을 든 것을 보자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되겠네요"라는 말을 남기며 화제를 웹2.0으로 돌리는 노련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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