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핀다' 키우는 POG 3인방…대출과 레버리지 사이, '혁신' 외치다

발행일 2021-10-19 17:42:37
왼쪽부터 '핀다'의 박태준 파트너십매니저(PM), 박혜진 프로덕트오너(PO), 강원호 PO. (사진=핀다)
'혁신'을 외치며 수많은 핀테크사들이 탄생하고 있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출 중개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FINDA)'는 대출로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자신있게 외친다.

사회로 처음 나와 신용을 평가할 서류마저 부족한 사회초년생, 급한 마음에 먼저 눈에 띈 대출을 급하게 이용하다 높은 금리의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을 제도권 금융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용 금융'을 실현한다는 포부다.

대출은 무겁기만한 '빚'이라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금융권 저변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핀다 프로덕트오너 그룹(POG)의 3인방 △박태준 파트너십매니저(PM) △박혜진 프로덕트오너(PO) △강원호 PO를 만나봤다. 

금융권에도 등장한 IT업계의 '프로덕트 오너'
유경아 기자(이하 유) : 금융권에서는 '프로덕트 오너'라는 직무가 다소 낯선 단어인데요. 대출 상품 만드는 사람인가요, 중개해주는 사람인가요?

강원호 PO(이하 강 PO) : 프로덕트에 대한 정의부터 다릅니다. IT 서비스에서는 하나의 ‘기능’ 단위를 프로덕트라 하고, 이 기능에 대한 오너십을 갖는 사람이 프로덕트 오너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시부터 개선, 운영 등 모든 사이클에 오너십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직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자질은 고객의 피드백을 잘 걸러서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개발자·디자이너들과 상당히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각 부서가 요구하는 것들이 상충될 때도 많아요. 이럴 때는 잘 조율해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따져야 하는 업무들 먼저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퀄리티와 시간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의사결정을 잘 조율해야 하죠.

: 의사결정이라 부담이 많을 것 같아요. 

강 PO : 처음에는 엄청 부담이 됐죠. 여전히 어느 정도 부담은 있어요. 그렇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서비스가 잘 됐을 때 보상을 느낍니다. 부담은 무겁지만 감내하고, 그걸 통해 따라오는 결과물에 만족하는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파트너십매니저로서는 어떻게 느끼시나요?

박태준 PM(이하 박 PM) :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프리 라이더(무임승차자)'들이 많아요. 자기 일만 하거나, 월급이 잘 나오기 때문에 내 일만 하면 끝나는 마인드로 계신 분들도 많죠. 그렇지만 스타트업에서는 그 문화가 맞지 않습니다.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이벤트도 많고 유관부서, 제휴사, 담당자들과 다 커뮤니케이션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진=핀다)
워라밸을 가져가긴 하지만 자신의 '일'을 계속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나도 함께 커진다는 마인드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반 회사들은 퇴근 후에는 업무 메일, 업무 채팅 창을 꺼 두곤 하는데, 우리 회사는 좀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게 아니다보니 금융사 이슈가 터질 때도 대응을 빠르게 해야 해서 소통을 계속 해야 합니다.

대출로 '혁신'이 가능할까…해답 찾기는 '진행형'
: 상품 구성면에서 1금융권보다는 2금융권에 치우쳐 있다보니 대출 중개 플랫폼에 대한 인식 개선은 아직 현재진행형 같은데요. '포용금융 정책'에 대한 견해는 어떠실까요?

박 PM : 2금융권 보유 고객이 굉장히 많죠. 목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이용할 줄 몰라서 카드론을 쓸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진짜 부자'는 레버리지로 대출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정말 돈이 필요한 분들께는 가장 잘 어울리는 상품을 제대로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2금융권 사용에 대한 부담감 있긴 합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후 2금융권에 대한 인식이 안 좋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고금리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으로 빠지기보다 저축은행 쪽으로 바꿔드리고자 하고 인식 바꾸는 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 금융권 전반에서 '혁신'이란 단어 많이 나오죠. 핀테크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혁신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드문 것 같아요. 핀다가 자신있게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박혜진 PO(이하 박 PO) : 서비스 컨셉 자체가 혁신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혁신이란 단어는 사용자 입장에서 기대가 많이 될 것 같아요. 아무리 많은 혁신이 일어나도 한 번에 해결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금융과 같은 경우 우리나라는 특히 더 규제가 엄격한 편이죠.

토스뱅크도 그렇고, 핀테크 종사자 입장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뒷단의 인증 간편화, 약관 간소화 등이 다 혁신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핀다도 사실 사용자들이 볼 때 안 된다 얘기하는 부분도 많아요.

그런 사용자의 목소리는 전사에서 빠르게 수용하고 있습니다. 대출이라는 불편하고 말로 꺼내기 힘든 키워드를 집중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핀다라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컨셉 자체가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출이란게 '빚'이란 인식이 있어 대출을 받으러 가는 발걸음이 무거운 분도 많은 게 사실인데요. 

강 PO : 중저신용자들에게 금융사마다 조건이 워낙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께는 정말 좋은 서비스입니다. 더 안 좋은 대출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죠. 이런 방식으로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박 PO : 핀다는 모든 걸 대출 중심적 사고로 제공하려 합니다. 다른 핀테크 서비스는 자산 내역을 한 번에 보여주거나 하는 등 너무 많은 기능 사이에 묻혔는데 대출에 집중한 기능을 딱 뽑아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대출에 대해 당당하게 노출하고, 대출을 잘 받는 것도 똑똑한 소비라는 인식을 새겨주는 것 자체가 혁신이지 않나 싶어요. 마이데이터 역시도 한 번에 혁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마이데이터 기능을 대출의 영역에 집중해 서비스할 것 같습니다.

박 PM : 금융플랫폼 많은데 혁신이라고 못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규제산업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혁신금융 1호로 출발해서 일사전속주의를 해결해낸 것도 사실 그 당시에 혁신이었습니다.

여러 은행을 한 번에 비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모두가 원하던 것인데 규제 때문에 못했던 것이 많았죠. 규제가 풀리는 것 자체가 금융 쪽에서는 혁신입니다. 마이데이터 역시 대출 쪽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서비스인데, 금융쪽에서 안 됐던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다 혁신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마이데이터로 '새로운 핀다' 준비…키워드는 "쉽고, 확실하다"
: 올해 핀다는 대출 중개 부문에선 1호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됐는데요. 마이데이터하면 기존에 이미 자리 잡은 플랫폼이 여러개 있죠. '핀다'가 강조할 차별성은 무엇이죠?

박 PO : 집중해야 하는 키워드가 확실합니다. 마이데이터든, 오픈뱅킹이든 사용자들의 ‘대출’을 위해서 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기존 핀테크에 들어와서 굉장히 많은 기능 중에 본인에 딱 맞는 기능을 찾고 정착하기란 어려워요. 우리는 정말 많은 사용자들이 느끼는 감정 중 하나로 ‘쉽다’가 있다고 봅니다. 들어오는 유입량 대비 재유입이 되는 분들이 많죠. 사용자가 목적에 딱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집중 서비스입니다.

핀다 사용자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있어요. 대출이 많으신 분, 대출이 처음인 분, 무서운 분 등 사례가 정말 많아요. 이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빚을 독촉하는 기관, 카드사가 많은데, 빚을 성실히 상환하고 잘 알려주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사용자들은 본인이 잘 상환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금융사별로 따로따로 확인을 합니다. 그러다 연체가 되기도 하고 그렇죠. 사용자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인지하는 부분도 있을 텐데 대출관련으로는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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