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22년 회사의 경영 키워드로 '빼어남'을 꼽았다. 올해 고객경험에는 차별화 요소를 강조하고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 등 강점을 지닌 기존 사업 비즈니스를 확대해 1등 기업으로 나아가겠단 포부다.

3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2022년 신년사에서 '빼어남에 대한 집착'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고객가치 혁신이 나쁜 경험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 신년사 영상을 통해 '빼어남'을 강조하고 있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자료=LGU+)
▲ 신년사 영상을 통해 '빼어남'을 강조하고 있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자료=LGU+)

황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찐팬(열성 사용자)' 만들기를 강조하며 "고객 중심 사고를 갖추지 못해 생겨난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만사항)를 제로(0)로 만들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5G·LTE 지인결합' 상품을 출시하고 3월에는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U+언택트스토어'를 열었다. 나아가 △자급제폰 원스톱 개통 서비스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출시 △'U+알뜰폰 파트너스 2.0'를 통한 중소사업자 상생 협력 확대 등 소비자 편익 증진에 초점을 둔 여러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황 사장은 2022년에 이런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회사의 성장 가속을 위한 신사업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빼어남은 단순히 불편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 최소 한 가지 이상 확실하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여러 신규 서비스 출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혁신적인 경험이 많아질수록 고객의 해지율도 낮아진다"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올해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영역에서 중점을 둘 신사업으론 U+아이들나라·아이돌라이브·스포츠 등 콘텐츠 플랫폼이 거론됐다. 이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며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방안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IPTV 기반으로 제공되는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비대면 홈스쿨링 수요가 높아지며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누적 이용자 총 5000만명 이상을 달성했으며 최근 디즈니 IP(지식재산권)과 연계한 '디즈니 러닝', 아이 맞춤형 양방향 교육 서비스 등을 신규 오픈하는 등 플랫폼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또 당분간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교육 서비스 확대 등 신규 매출원 확보가 예상된다.

이어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선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AICC(인공지능 콜센터)가 주력 신사업으로 낙점됐다. B2B 매출 규모 확대에 대한 LG유플러스의 의지는 매년 구체화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때 자신감을 드러낸 사업 중 하나는 스마트팩토리다.

▲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 12대 솔루션 (사진=LGU+)
▲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 12대 솔루션 (사진=LGU+)

당시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최근 발전, 제철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높고 자체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공공부문 스마트산단과 관련한 수요에 대해서도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LG유플러스의 비통신 사업 분야 장점은 계열사 내 70여개의 사업장, 현장이 요구하는 스마트팩토리 레퍼런스를 가장 먼저 갖출 수 있는 여건을 가진 것"이라고도 말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인 정부 사업, 연구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사업화 기반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자율주행 실증차량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 및 대외 협력에 나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사내벤처 발굴을 지속하고 헬스·펫과 같은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황 사장은 "사업환경은 녹록하지 않아지고 있지만 2022년은 LG유플러스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뼛속 깊이 고객 중심의 DNA를 장착하고 디지털 혁신 기업의 기술 역량, 일하는 방식을 더해 진정한 1등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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