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노텔이 마이크로소프트 유니파이드커뮤니케이션 고객 세미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용 IP폰 'UCT-1000'과 USB폰(제품명 UCT-100DSK)를 선보였다. LG-노텔은 LG전자와 노텔의 합작회사로 마이크로소프트 통합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가장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는 인프라 업체다. 노텔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제품군들을 자사의 교환기와 IP PBX 제품에 밀결합 시키고 있다.

이승도 LG-노텔 엔터프라이즈 부문 IP 솔루션팀 상무보와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통합 커뮤니케이션 세미나 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승도 상무보는 최근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변화가 이전의 변화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승도 상무보는 "10년전, 5년전에도 통합 커뮤니케이션 바람이 불었었다. 당시에 많은 시도를 해봤는데 쉽지 않았었는데 이번은 좀 다를 것"이라고 전하고 그 근거로 "이제는 인프라 업체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진영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같은 업체가 뛰어들면서 고객들의 업무 환경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게 됐고, 인프라 업체가 이들과 협력하면서 상당한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변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에서 열렸던 보이스콘 봄 2007 행사였다. 이 행사는 전화 관련 솔루션과 장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행사인데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미 이번 행사에서도 각 벤더와 두 솔루션 업체간 연계와 지원 전략들이 쏟아졌다.
LG-노텔은 서두르지 않고 이번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LG-노텔은 국내 시장에서는 일단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국내 교환기와 키폰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기에 기존 고객들에게 통합 커뮤니케이션 이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 이런 상황이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벌였어도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굳이 외부에 알리지 않아도 국내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
그런데 왜 이런 태도가 바뀐 것일까? 이승도 상무보는 "질적으로 다른 분야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이번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나 단말기 등은 기업의 수많은 응용프로그램과 연동해야 된다. 그만큼 교환기를 담당했던 고객 인력뿐 아니라 전산 담당자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기업 내부에서도 효과적인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 각 인력들의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기존의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내 영업 지원 부서의 한 관계자도 "전화를 담당했던 총무부서와 이야기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전문가는 물론 네트워크, 응용프로그램 분야 책임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LG-노텔은 IBM의 로터스노츠와 세임타임 연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고객의 응용프로그램이 어떤 것이든 연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설명이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다른 장비 업체와 연동도 외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두 회사는 "그렇지만 두 회사간 제품 연동은 타 회사에 비해 가장 최적화 됐다"고 입을 맞춘다.
이승도 상무보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등에도 수많은 단말기들이 쏟아질 것이다. LG-노텔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장비와 솔루션 업체인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단순 국내 시장만을 공략할 계획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장에서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호욱 이사와 통합 커뮤니케이션 실무 담당인 김현정 부장과도 만날 수 있었다. 이호욱 이사는 경쟁 업체인 한국IBM이 통합 커뮤니케이션과 협력, 엔터프라이즈 2.0 분야 등으로 좀더 광범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우린 일단 통합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한다. 외연을 넓힐 필요도 있지만 지금은 집중할 시기"라고 전했다.
김현정 부장은 "익스체인지 제품과 새롭게 출시될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 2007을 연동한 첫 고객 행사였던 만큼 LG-노텔과 협력해 기업 내 생산성 향상 이점을 적극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출시된 UCT-1000은 이런 노력의 산물 중 하나다. 이 제품은 9월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공개 판매되는 제품으로 터치스크린 방식 5.7인치 대형 LCD 창, 프리젠스 표시, 지문인식 기능 등이 내장됐다. 가격은 50만원 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LG-Nortel이 이번에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 UC전용 IP폰 UCT-1000은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의 현재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프리젠스(Presence) 기능을 갖추고 있어 상대방의 통화 가능 여부를 5.7인치 대형 LCD 창을 통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간편한 원터치 클릭으로 상대방과 바로 통화가 가능한 게 주요 특징이다. 캘린더, 컨퍼런스 기능과 더불어 지문인식 기능이 새로이 추가돼 등록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 이 제품은 현재 필드 테스트를 거쳐 올 9월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공동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이외, LG-노텔은 UC 환경 구현이 가능한 컴퓨터에 별도의 드라이버 없이, USB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Play) 방식의 USB폰 (제품명: UCT-100DSK) 도 함께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