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F5네트웍스가 손을 잡았습니다. 두 회사는 응용프로그램 딜리버리 네트워크(ADL) 실현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죠. 그동안 기업 고객들은 수많은 응용프로그램들을 도입해 운영해 왔습니다. 오픈형 시스템으로 대변되는 흐름에 적극 동참한 것이죠.

필요한 솔루션을 도입해 가장 성능이 좋은 서버에 가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너무나 개방화되다보니 도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기는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부터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등이 등장을 했지만 이런 인프라도 세부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고객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용프로그램 업체와 네트워크 장비 업체간 협력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동안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가'라는 시스템과 '나'라는 시스템을 연결하거나 'A' 지역에서 'B' 지역으로 '연결'하는 기능에만 초점을 두고 장비를 개발해 왔습니다. 이제는 단순 연결에서 벗어나 그 지역을 돌아다니는 그 내용물들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해 달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 고객이 1000억원의 주문을 내렸을 때 그 해당 패킷은 반드시 안정적으로 '주문' 시스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말은 무척 쉬워보입니다만 네트워크 업체들에겐 아주 생소한 영역이었습니다.
톨게이트에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만 파악해왔지 그 차량이 어떤 차량이고 어떻게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기능들은 안넣었던 것이죠. 이런 고객들의 요구를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최대한 수용하고 있습니다. 시트릭스시스템스나 F5네트웍스, 주니퍼, 시스코 등은 SAP나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티맥스 같은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회사들과 적극협력하면서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협력해 그 해당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세부적인 기능들을 네트워크 장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F5네트웍스코리아 남덕우 지사장은 "이번 제휴는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응용프로그램 딜리버리 네트워크 분야에 집중해 왔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이제 고객들은 좀더 신뢰성있게 시스템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의미를 전했습니다.
잠시 두 회사의 제휴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5네트웍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 센터 오퍼레이션 매니저 2007 엔드-투-엔드 서비스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F5의 매니지먼트 어플라이언스에 통합하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본 계약이 체결된 F5 제품인 컨트롤포인트(ControlPoint)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가용성 그리고 보안 장비에 관한 F5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자세한 리포팅 기능을 제공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리 솔루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전용 장비 업체와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군요.
래리 오레클린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 센터 마케팅 총괄 매니저는 “IT와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속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지금까지 유례없이 많은 장비와 서비스 및 다양한 요구 그리고 변화에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킹 시장에서 효율적인 비용 통제와 동시에, 점차 증가하는 네트워크와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복잡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두 회사의 협력은 올해 말경 가시화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체인지, SQL 서버, 비즈토크 등 수많은 기업용 응용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관리하기 위해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윈도 서버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고, 자사 기업용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기에 이 시장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노리는 것이죠.
관린 소프트웨어 시장은 IBM, CA, HP 등이 강한데요. 이런 업체들과의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입니다. 윈도 서버와 기업 응용프로그램들이 대기업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어 관리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제휴는 응용프로그램 업체와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밀월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나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도 국내 진출한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적극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