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세계 음료 시장 1위 업체 코카콜라 사옥을 방문하면서부터 SAP 사파이어 2007 행사는 시작됐다. 코카콜라에서는 게리 P. 파야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진 미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등 지난해부터 코카콜라가 진행하고 있는 IT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들이 나와 있었고, 로자린드 레만 SAP아메리카 CFO를 비롯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많은 실무 책임들자들이 함께 했다.


SAP는 왜 행사 첫날 기자들을 초청해 코카콜라 본사를 방문했을까? SAP의 해닝 카거만 CEO는 행사 기조연설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크 변화를 주목하라"고 밝혔다. 이 기조연설은 행사 둘째날 진행됐다. 코카콜라를 방문한 후 둘째날 기조연설을 듣고 나서야 그 방문 이유를 알게됐다.



(코카콜라 본사 강당에서 보여준 코카콜라 광고를 담아봤다)

코카콜라는 음료, 쥬스, 차 시장에서 1위, 스포츠음료 2위, 식수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원액'을 만들어 전세계 보틀링 회사에게 공급한다. 보틀링 회사는 '원액'을 받아다 코카콜라의 제품을 판매, 생산, 공급하는 음료회사다. 한국에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있다. 이들은 각 나라, 지역별 소비자 입맛에 맞도록 '원액'을 탈바꿈시킨다.


그동안 코카콜라는 '원액'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부분에서만 정보화를 단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코카콜라가 성장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포츠음료 분야에서는 펩시에 뒤지면서 코카콜라의 아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소식도 쏟아졌다. 이런 문제에 직면한 코카콜라는 새로운 정보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진 미쉘 코카콜라 CIO는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하려고 한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균형적으로 꾸준히 성장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성과 성장율을 높이기 위해 코카콜라는 보틀링 회사를 비롯해 음료가 생산, 판매, 공급되는 모든 사슬에 연결된 7만여 파트너들과 머리를 맞댔다. 이렇게 머리를 맞대면서 공통적인 프로세스들을 찾아내고, 서로 다른 회사간 수많은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교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코카콜라 한 회사의 정보화 혁신만으로는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었기다. 코카콜라는 모든 파트너와 공동으로 변화를 시도할 때만이 원하는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카콜라는 비즈니스 변화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플래닝과 오페레이션 효율화에 많은 고민을 가졌지만 이를 전세계 차원에서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고, 도소매 파트너의 정보를 정확히 얻기도 어려웠다.  

코카콜라와 협력사, 파트너들이 선택한 방식은 '공통 플랫폼' 구축이었다. 코카콜라는 원액 생산의 99%에 SAP 솔루션을 도입, 운용하고 있다. 또 인수합병했던 많은 회사들이 SAP를 사용하는 경향도 강했다. 물류 회사 11곳도 SAP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최근 구축을 검토중인 곳들도 많았다. 

코카콜라는 SAP와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단순히 솔루션 도입이 아닌 코카콜라와 파트너들이 모두 변하기 위한 프로세스의 설계와 관련 기능의 제공 등을 초기부터 머리를 맞대고 진행한다. SAP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를 꾸준히 강조해왔고, 이를 가능케 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플랫폼으로 '넷위버'의 기능을 개선해왔다. 


비즈니스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정확한 정보가 모든 파트너들과 물 흐르듯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를 통해 플래닝의 정확성을 살리고 운영을 효율화시키겠다는 것.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공통의 의견들을 조율하기 위해 6개월간 워크숍을 수시로 진행했다. 이 때 소요된 경비만도 20억원이 투자됐다. 진 미쉘 코카콜라 CIO는 "관련 파트너들의 CIO, CFO 들이 모두 머리를 맞댔다. 우리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최고의 구현 사항들을 점검했다. 90%이상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진 미쉘 코카콜라 CIO는 "프로세스와 정보를 통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이를 위해 공통 플랫폼을 가져가는 전략을 가져간다.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표준화해서 간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보틀링 회사들이 디자인하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스템 요건정리 분야를 패키지로 변화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공통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들은 이 곳에 패치를 하면 자동으로 모두 배포되고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또 글로벌 템플릿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만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준비를 단행하고 있는 것. 

코카콜라는 최근 SAP 2004로 업그레이드 했다. 자연스럽게 SAP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잡고 내놓은 '듀엣'을 검토하고 있다. 듀엣을 이용하면 현업 사용자들이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손쉽게 경영 정보의 원천 데이터에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물론 코카콜라와 협력하는 7만여 파트너사들의 변화. 이들이 무사히 여정을 끝마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코카콜라의 회사 소개 관련한 프리젠테이션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진은 아이뉴스24 함정선 기자가 제공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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