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합 커뮤니케이션(UC) 관련해 각 사업부별로 각계약진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KT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력했다. 이는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시장 강타할 협력 모델 나왔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초 익스체인지 2007을 선보이면서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대기업 고객들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2007 고객들이 통합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가능하도록 자사가 선정한 IP PBX나 중앙 집중형 서비스인 IP 센트릭스 기반 서비스와 연동을 시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BcN 본부에서 담당한다. 국내 기업 고객들이 아직까지 익스체인지 2007로 대거 마이그레이션을 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에 대기업 고객 겨냥한 서비스는 연말까지 하나씩 점검해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해 9월에는 유투폰을 선보인바 있다. '유투(U2)폰'은 KT 유선전화를 인터넷 메신저와 결합해 메신저의 친구목록과 주소록을 활용한 전화걸기, 그룹통화(최대 128명), SMS 전송, CID, 착신전환, 음성사서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유투(U2)폰은 인터넷메신저로 대화하다가 상대에게 전화를 걸거나 SMS를 보내고 그룹통화도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는 등 기존 인터넷메신저보다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국내 최저요금으로 SMS를 보낼 수 있어 SMS를 자주 쓰는 고객에게 유용하다. 유투(U2)폰을 이용한 SMS는 유선전화로는 건당 10원, 휴대폰으로는 건당 15원으로 휴대폰보다 50% 가량 저렴하다.


유투폰은 유엔젤이 KT의 의뢰를 받아 개발했다.


KT는 자사의 유투폰의 통신 오픈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그룹웨어 업체들과의 협력도 도모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상 그룹웨어 제공 업체인 바이토와의 협력이 대표적이다. 바이토는 자사의 그룹웨어 서비스인 넷츠비즈에 유투폰 통신 오픈API를 연동해 100인 이하 사업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5월 1일부터 시작했다.


바이토는 지난 4개월동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시스템 안정과 소비자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바이토는 유엔젤의 기술지원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 왔으며 이달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바이토 이외에 국내 그룹웨어 업체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그룹웨어 업체들이 자사의 유투폰 통신 오픈API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자사 전화 상품을 판매하게 되기에 파트너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한 국산 그룹웨어 업체의 관계자는 "KT와 유투폰 연동을 위해 만남을 가지고 있다. 응용프로그램 업체 입장에서 통신 인프라를 모두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기능을 제공하면 쉽게 우리 솔루션에 연동하면 되기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브로드소프트 제품을 도입해 중앙 집중형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IP센트릭스 인프라를 완료했고, 애드팍테크놀로지, 제너시스템즈, 네이블컴 등을 IP PBX 제공 업체로 선정했었다. 또 기산텔레콤과 다보링크, 애드팍테크놀로지 등 중소기업 3개사를 아날로그와 디지털 SIP 프로토콜 게이트웨이 공급 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시장을 겨냥해 알카텔-루슨트를 IP PBX 업체로 선정하는 등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오고 있다. 

VoIP 공략할 인프라 준비 '완료'    

그동안의 행보가 중소기업을 겨냥한 것이라면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은 대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기업 고객들이 자사의 시스템 통합 업체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받으려는 행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태도다.


통합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개화가 더딘 상황이긴 하지만 KT는 시내전화 사업에 대한 매출 감소를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고객 요구도 모두 수용하겠다는 태도다. 다만 KT가 언제쯤 관련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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