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가 공공산업 세미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SAP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주요 산업별 비즈니스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소개하는 ‘인더스트리 스피크(Industry Speaks)’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될 다양한 산업별 세미나 중 첫 행사는 오는 5월 9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공공산업을 위한 SAP 세미나’입니다. ‘통합관리 역량 제고와 대 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공공기관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정된 공공기관의 예산으로 통합 정보 프로세스 정립과 이를 바탕으로 국민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 소개됩니다. 


SAP코리아는 ‘공공산업을 위한 SAP세미나’를 시작으로 ‘인더스트리 스피크(Industry Speaks)’ 캠페인 기간에 대학, 금융, 철강, 의료, 유통, 소비재 산업 등을 비롯한 주요 산업별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AP는 산업별로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요구사항이 발생되므로 범용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각 산업별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솔루션만이 정확하고 전략적인 비즈니스 결정을 돕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SAP를 비롯해 많은 IT 업체들은 대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나서 이제는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정보화 예산을 많이 투자하고 있고, 새롭게 부상하는 기업들이 많아 IT 업체들이 앞다퉈 특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IT 업체들은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정보화를 단행하라고 이야기해왔고, 자기네 조직도 그렇게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직과 행보로는 각 산업별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이들이 산업별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템플릿들을 만들어서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별 전문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티맥스가 대우정보시스템과 함께 산업 특화된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 시장에 뛰어든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LGCNS 같은 시스템 통합 업체들도 고객사의 특화 요구를 수용하려고 솔루션 시장에 재진출하려고 검토하는 배경도 전문 산업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입니다. 그 결과는 차치하고라도 말입니다.  


고객들의 IT 시스템 활용 사례를 위해 찾아가보면 고객들은 "솔루션 업체나 서버 업체 등에 산업 전문가가 많지 않다. 특히 컨설팅 업체들의 경우 더하다. 단순히 해외 사례를 적용해 보라고 하는데 그런 것으로는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해 왔습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3대 조선업체가 세계를 이끌고 있는데 정작 우리에게 컨설팅 하려는 업체들은 조선업에 대한 이해가 태부족인 경우가 많았다. 좀더 산업을 이해하는 국내 인력들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IT 업체들은 이런 고객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 위해 각 산업별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해당 산업 분야에서 근무했던 인력들을 스카웃해서 각 산업별 조직에 투입시키기도 했습니다.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려는 움직이기긴 하지만 이런 조직 운영은 IT 벤더들에게 전혀 다른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IT 벤더들은 초기에는 고객을 만나기보다는 고객과 만나는 채널들을 선정해 놓고 그들을 관리해왔습니다. 이런 조직을 변경하자마자 영업 비용이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이제 고객과 일대일로 만나야 하니까 그만큼 비용이 들게 된 것이죠. 고객은 확보해야 하는데 비용은 지속적으로 투자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내 경기가 급성장하면 이런 투자는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지만 그동안 국내 경기가 현수준을 유지해왔기에 IT 벤더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갑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전자, 금융, 통신, 제조 등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고객은 전세계 최고의 혁신 사례를 가져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요타나 제너럴 일렉트로닉 같은 회사가 적용한 그런 사례를 자사에 적용하겠다는 것이죠. 이렇게 하려면 정보 시스템에 대한 이해 뿐아니라 각 산업별 전문가들이 많아야 합니다. 

블로터에서도 이런 산업 전문가들을 꾸준히 만나서 이들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더 생동감 있는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보는 나눌수록 가치가 더 높아지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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