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출장길에 NHN의 네이버폰(http://phone.naver.com)과 스카이프(www.skype.com)를 이용해 국내에 있는 가족과 지인, 업체분들과 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네이버폰은 5000원을 충전해 갔고, 스카이프는 예전에 가입할 때 이벤트로 받은 충전머니가 남아 있었습니다. 네이버폰으로 애틀란타에서 통화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쉐라톤 호텔에서는 통화에 실패했습니다. 요즘 호텔들은 대부분 무선랜 인프라를 통해서 투숙객들이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자신들의 호텔 전화를 사용하도록 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폰을 실행하고 전화를 했더니 아래와 같은 오류 보고서가 뜨더군요. 몇번을 해봐도 안됐습니다. 다시 스카이프를 통해서 통화를 시도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서 국내 귀국해 NHN 담당자에게 문의를 해봤습니다.

NHN 네이버폰 담당자는 "보안이 설정된 곳에서 통화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4월 27일날 관련 패치를 업데이트해서 이제는 괜찮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럼 뭐하나요. 전 이미 귀국을 했는데요. 이런 기능들은 미리 미리 테스트해보고 해결책을 찾아줬으면 참 좋겠습니다.
최근 벨킨의 무선랜 폰을 받아서 스카이프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화문에 있는 KT 건물에 있는 공간에서 잠깐 일을 보고 있습니다. 스카이프를 지원하는 수많은 단말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USB로 연결할 수 있는 IPEVO플러스 폰도 가지고 있는데요. 이건 컴퓨터에 연결해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컴퓨터와 노트북을 끼고 일하면 좋긴 합니다만 사무실 공간에서 움직이면서 통화할 수는 없죠.
벨킨의 스카이프 지원 단말기는 이런 약점을 극복한 겁니다.
하지만 항상 사용 가능한 무선랜이 있어야 한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 무선랜이 있으면 아주 좋을텐데 막상 외부 사무실로 돌아다닐 경우에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네요. 보안을 걸어두지 않은 무선랜 액세스포인트를 찾으면 좋을텐데요. 해서 잠깐 찾아봤는데 이곳에서는 별로 잡히지 않고 잡힌 액세스포인트도 신호세기가 미약해서 접속에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KT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은 아주 빵빵하게 잡히네요. 접속을 시도해 봤는데 실패했습니다. KT 네스팟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치고 들어가면 사용이 가능할텐데 노트북이나 PC에서는 가능하지만 이런 무선랜 전화 단말기는 지원을 안하는군요.
KT 네스팟에서 무선랜 전화 단말기를 지원한다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정말 맘놓고 공짜 전화를 할 수 있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전화 수입에 치명적일테니 KT가 이를 열러주기는 만무하겠지요.
요즘 MP3플레이어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 제조 업체들이 장비에 무선랜 기능을 넣고 있습니다. 무선랜을 넣으면 인터넷 게임도 쉽게 할 수 있지만 한발 더 나아가면 자연스럽게 메신저를 탑재시켜놓고 통화도 가능해집니다. 해외에서는 상당히 재미난 모델일텐데 국내에는 공짜로 무선랜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네요.
뭔가 하나씩 부족한 국내 통신 상황입니다. 통신사의 수익 문제가 워낙 크게 걸린 사안이다보니 해결책을 찾기란 요원해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