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어린이날 자신이 갖고 싶은 장난감을 받고 즐거워 하듯이 저도 와이브로 카드를 받고서 아주 흥분이 됩니다. 물론 한달간 공짜로 테스트를 할 수 있기에 이런 마음은 더한 것 같네요.

오전엔 버스에서 테스트를 해봤는데([와이브로 체험 : 버스에서] 으헉! 기사가 날라갔네) 서울 시청 앞 업무를 마치고 서울메트로 2호선을 타고 강남구 삼성역에서 내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국내 디지털에이전시들을 대상으로 연 '실버라이트 발표회장'에 와 있습니다. 마침 동영상 카메라도 있고 해서 안에 들어가 촬영을 했습니다. 손이 자꾸 떨리고, 갑자기 앞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하는 바람에 화면이 좀 그렇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경윤 부장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발표하는 내용들을 찍어봤습니다. 김경윤 부장은 "디지털에이전시들을 초대한 첫 행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플랫폼과 툴을 활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창조하려는 그 내용물을 현실화하는데 저희가 도울 수 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영역과는 좀 다른 메시지군요. 아마도 어도비 진영을 겨냥해 후발주자로서 디지털에이전시들의 선택을 바라고 상당히 자세를 낮춘 듯한 인상입니다. 다른 영역에서도 이런 자세를 계속 봤으면 좋겠네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웹기술과 관련해 다음달에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에 많은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찍고 보니 용량이 무척 크네요. MP4 압축 파일로 197,792KB입니다. 이 파일을 동영상 사이트에 올리려고 했는데 블로터가 올리는 사이트는 100MB까지 입니다. 그나마 MP4이니 197MB 정도되는 것인데요. 눈 앞이 캄캄합니다.

동영상 사이트에 계신 분에게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실무 담당자분을 바꿔주네요. 제 동영상 캠코더가 산요 '작티'인데, 그 물건을 수령할 때 Ulead DVD 무비팩토리 5 CD도 받았습니다. 다행히 제 컴퓨터에 깔려 있네요. 관련 파일을 인코딩하는 방법을 전화로 알려주셔서 지금 인코딩 중입니다.

막상 인코딩을 하려니 파일 용량이 484MB가 넘네요. 인코딩 시간도 대략 15분 정도 걸립니다. 거의 끝났습니다. 막상 끝나고 보니 103MB 정도입니다. 100MB가 넘으면 파일 자체를 올릴 수 없습니다. 동영상 편집에 능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닌데 막상 금방 찍은 생화면을 그냥 올리려고 했더니 쉽지 않네요. 그것도 동영상 편집툴을 전혀 사용해보지 않았기에 힘듭니다. 지금 중국 상하이에 있는 줌인라이프(www.zoominlife.com) 방장님이 술 한번 안먹는 시간만 투자하면 금방 배울 수 있다고 하셨는데 후회막급입니다.

인코딩 초기에는 압축시 비디오 데이터 비율을 1500Kbps로 했는데 다시 1000Kbps로 바꿔서 다시 인코딩 해보고 있습니다. 앞서 대략 15분 걸렸는데 이번에 그보다 더 걸렸습니다. 방금 작업을 끝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71메가 정도로 압축이 끝났습니다.

이제 관건은 업로드에 강하다고 광고를 하고 있는 KT와이브로를 통해 해당 사이트에 파일을 업로드하는 겁니다. 5분이 넘게 걸리긴 했지만 업무를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HSDPA의 무선데이터 모뎀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얼마정도의 차이가 나는지는 정확히 답변드릴 수가 없네요.

초기 기사를 전송하고 나서 새로운 데모 파일도 한번 찍었습니다. 이 작업은 지금 강남 포스코센터 서관 5층에 위치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기자실에서 하고 있습니다. 물론 KT와이브로로 접속해 있습니다.

두번째 파일은 55.6MB 입니다. 웹에 올리고 변환시키는 데 대략 12분 정도 걸립니다. 올리는 시간은 6분~7분 정도 소요되고 태그스토리(www.tagstory.com)에서 변환하는데 나머지 시간이 걸리는군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이 세상을 바꾸지 않고 문화를 창출하는 이들이 기술을 활용해 세상을 바꾼다"고 전했습니다.  

와이브로라는 새로운 기술과 인프라가 등장하면서 이런 기술을 각자의 문화 창출 인력들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세상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에이전시 대상의 행사지만 그 속에서 쏟아진 말들은 단순히 웹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와이브로를 통해 업로드하는 데 유선 인프라에 비해 여전히 속도 문제가 있지만 업무를 처리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대용량 파일을 웹에 업로드할 때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시나 끊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트북 사용자이기도 하고 업무 특성상 이제는 대용량의 동영상 파일도 수시로 업로드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이런 기우들은 조금씩 해결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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