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전세계 보건의료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까? 한국IBM이 본사에서 지난해 발간된 내용을 번역해 새롭게 국내에 소개하고 나섰다. 한국IBM은 지난달 국내 설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경제를 분석한 'IBM한국보고서(한국경제신문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헬스케어 2015 보고서는 "의료산업은 향후 10년간 예방의학과 만성질환관리건강관리 중심으로 혁신돼야 한다"고 요약된다. 

1인당 의료비를 보면 미국은 2위인 룩셈부르크보다 22%, 3위인 스위스보다 49%를 더 지출하며, OECD 국가 평균의 2.4배를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 수행 부문에 대한 미국의 순위는 37위이다. 중국은 지난 25년의 경제 성장 및 사회 개혁에도 불구하고 농촌 인구의 39%, 도시 인구의 36%가 전문적인 의학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총 GDP 중 국민 건강 관리에 투자한 비율이 2004년 5-6%로 OECD 평균 8-9%에 비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들이 자비로 지불한 의료비가 국민 건강 관리에 소요된 총 비용의 39%나 되는 것으로 밝혀 졌는데, 이는 멕시코(51%), 그리스(4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국IBM 의료사업팀 임동흥 실장은 "전세계 글로벌 경향들을 국내 정부, 의료기관 종사자, 소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제공했다"고 전하고 "인구고령화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주목할 내용들도 많다"고 전했다.   


IBM의 컨설팅 조직인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산하 기업가치연구소가 의료산업 10년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펴낸 헬쓰케어 2015 보고서는, 현재의 의료산업이 내외부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비용 급증, 서비스품질 저하, 서비스 접근권 및 선택권의 부족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IBM 헬쓰케어 2015 보고서는 의료산업이 향후 10년간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의료서비스 가치에 대한 이해당사자간 합의에 기반한 '가치 혁신', ▲소비자들이 풍부한 의학정보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합리적으로 비교 구매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소비자 혁신', ▲그리고 급성질환치료만을 근간으로 한 현재의 의료경제가 예방의학과 'U-헬쓰'로 대표되는 IT 기반 만성질환관리서비스로 크게 확대되는 '의료서비스혁신'의 3대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1 - 헬쓰케어 2015 3대 혁신 개요>


가치 혁신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구매자가 의료의 가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의료 비용에 대한 데이터는 제대로 보관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접근은 물론 이해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 복잡한 문제는 의료 서비스의 구매자와 수혜자, 즉 소비자, 지불자, 그리고 사회가 저마다 우수한 가치의 구성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러한 견해의 차이를 좁히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의료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혁신하는 데 필요한 최대 해결 과제 중 하나다.

2015년까지, 여기서 계획하고 있는 Win-Win 시나리오는 소비자의 의료 비용에 대한 감독 및 책임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접근이 용이하고, 신뢰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지불자는 가치에 대해 총체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단순히 일회성 처리 비용만을 계산하지 않고, 고품질의 예방 치료 및 건강 상태 관리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품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의료 비용 구조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게 된다. 사회단체는 의료기금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이해 하고, 의료 서비스를 통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또는 지역에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에 따라 의료 서비스의 품질과 비용이 조정되기를 요구할 것이다.


소비자 혁신

의료 시스템의 윈윈(Win-Win) 혁신에서 두 번째 중요한 요소는 개인 건강 관리 및 의료 시스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의 책임이 증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관상 동맥 심장 질환 중 약 80%, 2종 당뇨병의 90%, 암의 과반수이상은 적절한 식사 및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2015년까지 윈윈 시나리오에서 소비자는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의료 서비스를 비교하여 구매하게 된다. 환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구분해주고, 의료 정보를 해석하며, 대체 의료 서비스 및 채널을 선택하고, 선택한 의료기관과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강정보매개체 (Informediary)"가 건강한 사람과 만성 질환 환자 모두를 위한, 그리고 사회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더욱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의료 환경으로 정착될 것이다. 또한 잘못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는 그 책임이 뒤따름에 따라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할 것인가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의료 서비스 혁신

의료 Win-Win 혁신의 세 번째 요소는 의료 서비스의 특성, 방법, 수단에서의 근본적인 변화이다. 지금까지의 의료 서비스는 일회성 급성 질환에만 집중되어 있다. 새로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방 및 만성 상태 관리가 포함되도록 변화하고 확대되어야 한다. 일례로 예방 가능한 의료 과오는 매일 미국에서 초대형 여객기의 전체 승객보다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호주에서는 매일 약 25명의 귀중한 생명을 빼앗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예방 의료라는 개념이 전세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방 의료는 의사와의 긴밀한 협조 하에 의사 보조인, 간호사, 영양사, 유전학 상담사 및 운동 전문가와 같은 중간 단계의 서비스 제공자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아울러 2015년에 이르면 만성 질병 환자는 IT를 통한 질병 관리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질병을 관리하는 권한을 갖게 될 것이다. 만성 환자의 치료는 자동으로 데이터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환자와 의료기관에게 경고 및 제안사항을 알려주는 홈 모니터링 장치를 통해 환자의 소재지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건강정보매개체 (Informediary)는 의사를 대체해 환자와 그 가족에게 만성 질환 의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의사의 시간 제약으로 인한 짧은 진료 시간 문제와 비용 증가 요인을 해소하는 변화의 한 양상이다.

현재는 급성 질환 관리가 의료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그 효율성은 의사 개개인의 전문 지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15년경에는 임상 데이터에 대한 면밀한 분석 및 환자 상태변화에 대한 엄격한 문서화를 통해 개발된 표준화된 접근법이 의료 서비스의 출발점이 된다. 고품질 의료 정보를 활용해, 패혈성 인두염, 정맥동염과 같이 시급하지 않은 급성 질환은 원격 의료기기를 사용해 집에서 치료하거나, 저렴한 비용에 고품질과 편의성까지 갖춘 소매 환경에서 치료하게 된다. 이는 현재 일반 진료 목적의 대형병원을 특정 건강 상태를 전담하는 특화센터(centers ofexcellence) 및 진료배분센터(combination triage center)로 변모시킬 것이다. 진료배분센터는 환자가 가야 하는 전문 시설과 환자가 퇴원하기 전까지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 하는 치료 후 회복센터를 지정하게 될 것이다.

헬스케어 2015 이해 관계자별 제안 사항 요약




























































  가치혁신 소비자 책임혁신 의료 서비스 혁신
의료시스템 가치에 대한 관점을 서로 공유하게 하고 이를 보상하는 비전, 원칙, 메트릭스를 개발 -예방 의료와 주요 의료를 비롯한 핵심 서비스에 일반 보험 제공

-선의의 행동을 기대하고 보상

소비자와 기타 이해 관계자를 보호하면서 혁신 장벽을 제거
의료서비스기관(CDO) -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전방위 서비스란 일반 원칙이 아닌 집중 서비스를 추진

- 환자 중심의 균형 잡힌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 서비스팀을 구성

- 높은 가치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운용 가능한 전자 의무기록을 구현

가격과 품질에 투명성을 확보하여 소비자에게 정보와 권한을 제공 -환자에게 편리한 서비스 경로와 의료장소를 개발

- 새로운 장소 간 정보교환을 지원하는 상호운용 가능한 전자의무기록을 구현

의사와 기타 임상 의학자 -근거 기반의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의료 계획 개발을 지원하고 적절히 활용

-의미 있는 결과 데이터 개발을 지원

- 환자와의 협업 파트너십을 발전시킴

-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지원

-규제 준수를 기대하고 감독

- 상호운용 가능한 전자의무기록이 의료서비스 팀 간 정보 교환을 지원

-변화를 통해 발생하는 기회에 집중

소비자 -CDO와 임상의학자가 가격과 품질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넓혀 현명한 구매자가 되자

- 건강정보매체(Infomediery)를 활용

-건강 정보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

- 정확하고 연광성 있는 임상 정보와 건강 정보를 통합하기 위해 개인의무 기록(PHR)을 작성하고 유지

- 고급 지시사항을 문서화

-새로운 서비스 모델과 새로운 모델 간 의료 서비스의 조화를 기대하고 요구
건강보험 -CDO와 임상의학자와 협력, 가치에 기반하여 지급하는 실용적인 이행 계획을 개발

-소비자가 건강시스템을 검색하여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

-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을 제공 -지급액과 인센티브를 예방하고 사전 예방적 만성 질환 치료에 따라 조정하고, 건강 보건 의료에 대한 혁신적이고 비용효율적인 접근 방식에 맞춰 조정
공급업체 -더 우수한 장기적 결과 또는 동일한 결과를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 -정확한 환자와 제공업체를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을 교육하여 모든 의료 프로세스 단계에서 우수한 결과를얻을 수 있도록 한다 -단순화 와 소형화, 모바일 장치, 개인화, 대상화된 진단과 치료 솔루션 패키지를 통해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지원
사회 -어려운 결정, 우선 순위 지정과 상쇄 부분에 대한 요구와 함께 가치에 대한 견해 조정 요구를 분명하게 이해

-보건 의료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

-예방과 개인의 책임을 강조

-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요구하고 장려

-보건 의료 시스템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변화하도록 계속해서 압박
정부 -건강 정책, 규제와 입법에 따른 인센티브 조정과 가치와 책임감을 강조

-결과 보고를 요구

- 대체 치료법의 비료 효율성에 대한 독립 연구 자금 지원과 의료 인프라에 대한 자금 지원 전략을 개발

- 전자 건강 정보의 보안/개인 정보 보호를 지원

-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고 모든 사람을 위한 보험 보상 범위를 요구

-장벽(인가제에 대한 미봉책 등)을 제거하고 올바른 행동을 장려하며 실현 가능하도록 정책, 규제, 법률을 변경하고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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