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웨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들웨어 시장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부터 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통합(EAI),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등의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를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이기에 기업들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서로다른 IT자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응용프로그램도 제각각입니다. 각 분야에서 경쟁력있는 제품들을 사용하다보니 IT 시스템은 점점 복잡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서로 다른 응용프로그램들끼리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그 가운데서 각 신호에 맞게 서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미들웨어 제품들입니다. 

미들웨어 시장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부터 엔터프라이즈애플리케이션통합(EAI),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기업포털(EP)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는 각 미들웨어 제품에 그 사상이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SOA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미들웨어 시장도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국내 WAS 시장은 국산업체인 티맥스를 비롯해, BEA코리아, 한국IBM 등 3강 체제에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도 발을 담갔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즈토크서버, 쉐어포인트포털 등을 연계하면서 후발주자로 명함을 내밀고 있습니다. 일단 WAS 시장만을 놓고 본다면 티맥스소프트가 34.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BEA와 한국IBM, 한국오라클이 추격하는 양상입니다.


한국IDC 장순열 수석연구원은 "2006년엔 SOA가 조금씩 기업 시장에 적용됐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올해도 그런 추세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EAI와 기업포털 등을 결합한 BPM 시장은 또 다른 성장이 예상됩니다. 매출 규모로는 아직까지 WAS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성장율로만 본다면 WAS 시장을 넘어서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티맥스소프트(대표:김병국)는 한국IDC에서 발표한 "한국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플랫폼(ASSP) 2007-2011 전망과 분석, 2006년 리뷰" 보고서를 인용해, 34.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4년 연속 시장 선두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티맥스의  WAS 제품 "제우스(JEUS)"는 전년 대비 25%의 매출 증가와 함께 시장점유율에서도 전년의 32.8 %에서 34.6%로 더욱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군요. 


티맥스 입장에서 새로운 성장율을 보이는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해 갈지가 관건입니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티맥스소프트가 국내 미들웨어 1위 업체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업용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입지를 굳혔습니다"라고 강조하고, "4세대 컴퓨팅 구현을 위한 4대 통합 프레임웍 솔루션들과 차별화된 기술 서비스로 국내외 SOA시장을 주도하는 리더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티맥스의 포부가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EAI와 BPM, EP 시장에는 BEA와 IBM이 자바 진영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닷넷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BPM 시장에서는 국산 업체인 핸디소프트가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티맥스로서는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도 지난해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는군요. BEA시스템즈는 지난해 관련 성과에 대해 내부적인 정비를 꼽았습니다. 관련 제품들이 대규모 업그레이드도 됐고, 기업포털 1위 업체인 플롬트리를 인수하기도 했지만 영업, 마케팅, 파트너 분야에 대한 정비가 빛을 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연구개발 센터도 오픈했습니다. 국내 통신사는 물론 많은 기업과 자사 솔루션 파트너들과 좀더 긴밀한 협조를 위해 연구개발센터를 마련했습니다. 국내에 투자한 만큼 성과들도 나타나고 있답니다. 고객과 공동 개발도 진행하고 이것을 통해 제 3의 서비스도 만들고 있고, 자사 엔진을 가져다가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한답니다. 

IBM도 SOA 분야에 올인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전통적으로 강한 EAI 분야에서 이제는 SOA 분야로 성큼 성큼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IBM은 전세계 미들웨어 분야에서 1위를 하지만 국내에서는 티맥스와 BEA의 틈에 끼어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을 어떻게 반전시킬지 주목됩니다. 

미들웨어 시장에서 눈여겨 볼 대상은 한국오라클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SAP코리아 입니다.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는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타의 추정을 불허하는 양대 산맥입니다만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입니다. 이들은 자사 응용프로그램을 도입해 사용하는 고객들이 좀더 쉽게 빠르고, 관리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미들웨어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업들이 이들의 행보에 지지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서로 다른 시스템들을 통합하기 위해서 티맥스나 BEA, IBM 제품을 이미 사용하고 있고, 이들 업체가 오픈 스탠다드를 표방하고 있어서 전혀 다른 시스템들을 통합하는데도 유리합니다. 오라클과 SAP 입장에서는 장기전을 벌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태도인데요. 기업 내부에 이미 상당한 타 솔루션 사용 인력들이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우군으로 삼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닷넷 기반의 통합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서 외로운 존재지만 최근 닷넷 진영이 자바 진영에 맹공을 펴붇고 있어서 자바 진영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익스체인지 2007과 쉐어포인트포털도 선보였습니다. 올해 말에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롱혼도 출시됩니다. 아직까지 대규모 미들웨어 제품으로 선택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협업 업무에는 속속 침투하고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닷넷의 영향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IBM은 미들웨어 성장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IBM은 기업용 응용프로그램 시장보다 성장율이 더 큰 미들웨어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전략은 경쟁사들도 모두 동일합니다. 국내 미들웨어 시장은 티맥스라는 국산 업체의 선전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외산 제품의 가격대가 현저히 낮습니다. 국내 미들웨어 시장을 관전하는 또 다른 포인트가 바로 국산 업체의 수성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여부입니다. 

엔터프라이즈 2.0이라는 새로운 바람과 이제 현업에 적용되고 있는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의 승부 등 미들웨어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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