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리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토리지 관리'가 IT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대세가 됐다. 한국IDC(대표:백인형)가 최근 발간한 '한국 인프라스트럭쳐 관리 소프트웨어(IMS) 시장 분석 및 전망보고서, 2007-2011'에는 이런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수많은 데이터와 영상 등이 저장되는 스토리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불가능해질 정도가 됐다. 스토리지 장비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IDC 자료에 2007년 국내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대비 9.2% 성장한 2,610억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시장 별로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SNMS) 시장이 1,088억원대 규모를 차지한 반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이 10.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521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목표에 따른 유연한 IT 인프라 운용 노력과 관리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2011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6년 2,390억원대 규모로, 전년대비 8.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역별로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SNMS) 시장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연동된 다양한 시스템 통합과 관리가 강조되면서 8.2%의 성장률로 1,009억원대의 규모를 보였다.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또한 보유 스토리지와 저장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9.3%의 성장률로 1,381억원대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한국IDC에서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시장 분석을 담당하는 황성환 연구원은, "국내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IT인프라 운영의 효율성 증대와 비즈니스 현안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2007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9.5%의 성장률로 2011년에서는 3,755억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향후 시장에서 상호호환성 및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통합관리 방식이 선호됨에 따라, 해당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용자 수요도 차별화 되어 나타났는데, 대기업군 시장에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인프라 통합관리에 중점을 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자원 활용의 최적화와 관리 효율성 제고에 관심이 모아졌고 중소기업 시장에서는 확장성이 뛰어나고 사용이 편리한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소기업 시장은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업체들의 주력 시장이 되기에는 아직 미흡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특화된 제품 공급과 가격 경쟁력 확보 그리고 유통 채널 강화를 통해 해당 시장의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관련 매출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스템, 네트워크, 스토리지 및 보안 분야별 제품과 관련 시장의 통합 추세는 2006년에도 지속됐다. 특히, 보안의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관리 기능과의 통합 추세는 제품 업그레이드로 연결되고 있으며, 타 제품 시장에서 활동하던 업체들의 신규 진입으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소프트웨어간의 컨버젼스(convergence) 추세로 제품 기능과 특성과 같은 차별화 요소가 점차 희석돼 가면서 특정 수요에 맞춘 통합 제품 공급이 시장 경쟁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공급 업체들은 수요처별 시장 공략을 위해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채널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성환 연구원은 "통합관리에 대한 수요 증가는 시장 저변 확대와 기업의 솔루션 도입 의지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겠지만, 업체들의 사업 영역 확산에 따른 시장 경쟁과 인수합병을 가속화 시킬 것" 이라며, 시장확대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가격경쟁, 소수 업체들의 시장독점을 유발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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