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이사 남중수)가 신사업 확대를 위해 벤처 인큐베이팅에 나섰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중소와 벤처 기업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관련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공유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KT가 각 사업부별로 자사 사업부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이디어들을 공모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KT그룹사가 힘을 합쳐 벤처 인큐베이팅에 뛰어들기는 처음이다. 

KT는 고객제안으로부터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원더풀 KT 벤처 어워드'를 KTF와 KTH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은 지난 2006년 10월에 발표했던 KT 고객가치혁신센터(CVIC; Customer Value Innovation Center)가 마련된 후 의욕적으로 내놓은 첫 작품이다. 이 조직은 최두환 신사업부문장이 진두지휘하고 있고, 윤경림 KT 신사업본부장 아래 서정식 상무가 고객가치혁신센터를 이끌고 있다. 

KT는 고객 가치창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신사업의 효율적인 추지을 위한 전문조직으로 CVIC를 신설했었다. 사무실도 본사가 있는 경기도 분당과 연구소가 있는 서울 우면동이 아니라 서울 강남 교보타워에 마련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단행하고 있다. 

가치혁신센터는 KT 신사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용화까지 전 단계를 원스톱 지원함으로써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진두 지휘하는 혁신 구심점( Innovation Hub) 역할을 수행한다. 더불어 내ㆍ외부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할 뿐 아니라 고객 요구와 트렌드를 탐색하고 창출하는 기능을 담당하여 미래시장을 선점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 공모전은 신사업에 관심 있는 국내외 젊은 대학생, 중소/벤처기업,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공모분야는 IT관련 또는 IT를 활용 분야를 포함한 모든 신사업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아이디어 접수기간은 7월 9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며, 최종 당선작은 11월초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사업을 개발하는 KT 고객가치혁신센터 (CVIC)가 개최하는 이번 공모전은 고객분석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경제성분석 전문가, 전문 경영 컨설턴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한 교육, 컨설팅 등의 사업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벤처와 젊은이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장과 적극적인 사업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개발하고, 최종 선발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실제 사업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화 지원 서비스는 국내 사업환경의 특성 상 사업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이 벤처캐피털 등 투자사로부터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전은 3단계 심사를 거쳐 최대 2팀이 선발될 예정이다. 1차 심사에서 20개팀을 선발,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1차 사업화 지원 단계를 거쳐, 2차 심사에서 7개팀을 선발하여 비즈니스 컨셉 개발을 위한 2차 사업화 지원을 한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발된 2팀에 각 5천만원, 2단계 심사까지 통과한 5팀에 각 7백만원, 1단계 심사까지 통과한 13팀에 각 3백만원 등 최대 1억 7천 400만원의 상금이 제공되고, 당선작을 제안한 대학(원)생들에게는 채용지원시 서류전형 우대(특별전형 분야)와 본인이 원할 경우 KT 인턴쉽 참여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선작을 대상으로 특허와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 출원을 지원하는 한편 다른 공모전과 달리 당선작 이외의 응모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일체의 지적재산권 등을 주최사가 소유하지 않는다는 점도 사업화 지원 서비스와 함께 공모전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윤경림 KT 신사업추진실장은 "통신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태에서 KT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와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이를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가치혁신센터는 KT 신사업 추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치혁신센터는 현재 작업중인 비전의 실행력 강화를 위한 경영인프라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20~3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여 본격 운영된다. 

 

KT 남중수사장은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역대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해외채용설명회에 참가했으며, 9월에도 미국 하버드와 MIT 석박사 과정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KT의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등 우수한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회사를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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