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통화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유무선이동통신사들이 분주하다. KT는 KT영상전화 가입자가 KTF 3세대 영상 통화 가입자끼리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와 함께 동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무선 통신사들이 영상 통화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9월부터는 KT의 인터넷 영상전화 서비스를 사용하는 가정, 사무실에서도 KTF의 3G 서비스 쇼(SHOW)와의 영상통화가 가능해진다. KT(대표이사 남중수)는 국내 최초로 유·무선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용 장비(영상게이트웨이)를 구축 완료하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영상 전화는 유무선 가입자끼리는 연동이 안됐었다. 이번에 구축한 영상게이트웨이 장비는 KT의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와 KTF의 3G 네트워크 사이에서 음성과 영상 신호를 변환,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장비다.
KT는 7월 중순까지 KTF의 3G와 KT의 인터넷 영상전화간 영상통화 시범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한 후, 9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그동안 유선 또는 무선 가입자끼리만 가능했던 영상통화 서비스가 유·무선 가입자간에도 가능해짐에 따라 영상통화 서비스가 활성화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KT는 영상통화 외에도 영상 기반의 메시징, 정보 검색, 원격 모니터링 등 다양한 영상기반의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거대 시내전화 사업자인 KT가 영상전화 진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별정 사업자인 SK텔링크의 사업은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선 가입자들이 영상 전화기를 도입한 곳이 많지 않아 서비스 활성화는 미지수다. 관련 서비스는 인터넷 전화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070 인터넷 전화에도 가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통신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가 는다고 해서 가정 영상 통화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가정용 영상전화기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가뜩이나 가정에서 유선 전화 사용율이 정체 혹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스런 비용을 지불할 가입자를 유인할 수 있는 묘책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추세가 영상 통화로 옮아가고 있고, 브로드밴드컨버전스네트워크가 모두 구축이 되면 영상 전화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질 수는 있다.
영상 통화에 올인하고 있는 유무선 통신사들의 전략이 고객들 속에 파고들기 까지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체들이 이런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
한편, KT 그룹사와 SK 통신 그룹사 가입자끼리는 아직 영상 통화를 할 수 없다. 이는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인데 기술적인 연동은 가능하지만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는 두 서비스간 연동을 하지 않았다.
KT의 영상전화는 H.263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KTF는 H.264를 사용하면서 이를 변환하는 게이트웨이를 만들었지만 Mpeg 4 프로토콜과 연동할 수 있도록 두 그룹사간 협력이 안돼 있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연동하면 되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