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노키아엔터프라이즈솔루션(NES)가 마련한 침입방지시스템(IPS) 발표회에 다녀왔다. 

IPS가 등장한지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지금 IPS를 선보이는게 과연 뉴스가될까 의아했지만 '늦깍이' IPS 업체의 시장 진입 전략에 관전 포인트를 두고 NES의 브리핑을 경청했다.

이번에 노키아가 선보이는 제품은 IP390 시리즈 2종이다. 하나는 250메가, 또하나는 400메가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제품은 내년에 내놓는단다. NES IPS를 정리하면 대충 이렇게 요약된다.

다음은 질의응답 시간.  많은 업체들이 너도나도 IPS를 팔고 있는데, "뒤늦게 뛰어들어 힘을 쓸 수 있겠느냐"란 질문이 빠질 수 없다. 이에 대해 NES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같은 IPS라도 다른 업체 제품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솔루션이란게 요지였다.

부연 설명하면 NES IPS는 소스파이어 IPS SW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어플라이선스에 임베디드시켜 하드웨어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소스파이어란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소스파이어는 나름대로 침입을 감지하는 분야에선 이름이 알려진 업체다. 

소스파이어는 오픈소스 보안SW로 유명한 '스노트'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이름만 스노트에서 소스파이어로 바뀌었을 뿐이다.

NES는 소스파이어와의 협력을 무척이나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믿을만한 SW파트너를 찾느라 IPS를 내놓는데 시간이 걸렸고, 그런 노력끝에 찾아낸 게 소스파이어란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소스파이어 SW는 NES IPS의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NES측은 "다른 업체 IPS는 대부분 시그너처 기반이라, 알려진 위협에는 적절히 대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속수무책이다. 그러나 소스파이어 SW는 행동 양식, 포렌식 등 위험의 가능성을 감지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이며 방화벽과 함께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기기가 무선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경로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소스파이어 SW기반 IP390에는 네트워크의 침입을 감지, 타당성 있는 접근인지 판단하는 센서가 달려 있다. 이에 모바일 기기에 따른 보안 위협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다음은 NES의 국내 시장 공략 전략이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NES는 일단 올해까지는  IP390이 소화할 수 있는 250~400메가대 IPS 시장에 '올인'한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국내 시장을 파악한 결과  400메가 이하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였다.  기가비트 시장 공략은 내년 중반께나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NES는 또 자사 기존 고객들은 물론 방화벽 SW파트너인 체크포인트가 보유한 2천500여개 고객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존 업체를 능가하는 가격 경쟁력으로 이들 고객들을 유혹하겠다는 각오다. 다른 IPS보다 튜닝이 뛰어나다는 점도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

끝으로 NES의 보안 사업 실적을 공개한다.  휴대폰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NES는 지난해 보안 솔루션 판매로 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포춘 100대 기업중 92개가 이 회사 보안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