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루' IBM도 웹2.0 끌어안기에 적극 나선 것일까. 요즘들어 부쩍 IBM과 웹2.0을 다룬 외신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웹2.0 하면 우선 닷컴 기업들이 떠오르는게 사실. 육중한 메인프레임으로 대표되는 IBM과는 어딘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이다. 

IBM은 웹2.0 공간에 파고드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 듯 하다. IBM은 최근 업그레이드한 로터스 노츠 협업소프트웨어에 웹2.0의 꽃인 블로그와 RSS 피드 기능을 집어넣었다.

사실 협업과 웹2.0은 개념적으로 매우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협업SW 공급 업체라면 개방과 공유 그리고 참여를 표방하는 웹2.0 기술은 충분히 수용할만 하다. IBM의 행보 역시 이같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IBM은 나아가 대학교에 웹2.0 커리큘럼까지 개설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파트너는 애리조나대학이다.

기술전문 잡지 <레드헤링> 인터넷판에 따르면 8월부터 시작된 애리조나 대학의 웹2.0 관련 수업에는 현재 37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비즈니스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역할, 일반적인 커뮤니티 도구 유형, 성공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 전략 등을 배운단다.

IBM이 커리큘럼까지 개설하며 웹2.0을 끌어안고 나선 것은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벤처자금이 웹2.0 관련 분야에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고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웹2.0 열풍이 거세게 일고 상황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개인 소비자는 물론 기업들도 웹2.0 열풍의 한가운데에 놓여있다고 IBM은 강조한다.

IBM은 웹2.0 커리큘럼이 미국 대학가에 불고 있는 정보기술 기피 현상을 줄여줄 것으로도 기대하는 모습. 나아가 웹2.0 분야 유망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스로 웹2.0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빅블루는 앞으로 웹2.0에 어떻게 접근해 나갈까. 기업고객을 위한 솔루션이 될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띄게 될지 매우 궁금해진다. 어떤 업체와 협력해 나갈지에 대해서도...(개인적으로는 기업 시장을 공략하려는 구글과 웹2.0을 수용하려는 IBM의 협력 가능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구글과 IBM은 이미 2005년 가을 데스크톱 검색 부문에서 손을 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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