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인 PMP가 디지털 컨버전스의 흐름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에는 약 15개 정도의 PMP 관련 제조와 유통 업체가 다양한 종류의 PMP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영화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단순 재생 기능을 탑재했던 1세대 PMP와는 달리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다양한 기능을 채용한 다기능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디지털큐부의 유연식 대표가 넷포스와 미니의 출시 배경과 특징, PMP 시장 동향 등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모델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지상파DMB 수신, 네비게이션, 디지털 카메라, 무선 네트워크 기능 등을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하는 제품들이 시장에서는 인기가 높다. 다기능 PMP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PDA와의 경계도 점차 무너지고 있다. 또한 PDA 기능을 흡수한 PMP와 PMP 기능을 강화한 PDA도 요즘 디지털 시장의 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이스테이션(i-Station) 시리즈로 국내 PMP 시장에서 적지 않은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디지털큐브가 넷포스(NetForce)와 미니(Mini)라는 모델을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디지털큐브는 기존의 아이스테이션 시리즈에 이어 저가형부터 고급형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폭 넓은 PMP 라인업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PMP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10월 19일 첫 선을 보인 넷포스와 미니는 이러한 전략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들이다. 디지털큐브의 유연식 대표는 “국내 PMP 시장은 가격 보다는 성능과 기능에 민감한 얼리어댑터 성향의 마니아 고객들이 많다. 이러한 고객들을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일반 고객들까지 PMP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성능과 기능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신제품 개발과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PMP가 컨버전스 시대의 대표적인 기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선 통신 기능이 중요하다. 그래서 넷포스는 무선랜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외장형 모듈을 이용해 HSDPA까지도 사용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히며 “내년 PMP 시장의 화두는 통신 및 네트워크 기능이 중요한 트랜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연식 대표는 디지털 시장에 불고 있는 컨버전스 바람에 의해 휴대폰, PDA 등의 경계 구분이 모호해 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PMP가 PDA의 기능과 영역을 흡수하면서 PDA는 사라질 것이다. 휴대용 단말기로서 이동전화는 음성 통신, PMP는 데이터 통신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라고 향후 PMP 시장을 전망했다.


윈도 CE 기반의 다기능 PMP ‘넷포스(NetForce)’

넷포스는 윈CE.넷 5.0(WinCE.net 5.0) 을 운영체재로 채용했다. 그래서 리눅스 기반의 전용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PMP와 비교할 때 호환성이나 확장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다. 운영체제때문에 엄밀하게 말하면 PMP라기 보다는 PDA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윈도 CE 기반의 PDA 보다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PDA와도 차별화된다.

재생 가능한 동영상 파일은 DivX, Xvid, MPEG1/2/4. WMV9 등을 지원하며, 오디오 파일은 MP3, WMA, AC3, OGG, FLAC, WAV 등을 재생할 수 있다. 여기에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 이동 중에 DMB 방송을 시청하거나 청취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차량용 거치대와 GPS 안테나, 전자지도 등으로 구성된 네비게이션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면 자동차용 네비게이션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폭은 더욱 넓어진다. 윈도CE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관리를 비롯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무선 통신 기능을 강화한 것도 넷포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넷포스는 무선랜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옵션으로 판매되는 외장형 모듈을 구입하면 HSDPA를 이용한 무선 데이터 통신도 가능하다. HSDPA는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T로그인(TLogin)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게 되며, 준 플레이어나 네이트 브라우저와 같은 응용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액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도 PMP 마니아들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넷포스에는 최대 해상도 800x480을 지원하는 4.3인치 크기의 24비트 TFT 컬러 액정이 탑재되어 있다. 30GB 용량의 하드디스크, 무선랜과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내장한 기본형 모델의 경우 약 50만원대의 가격표를 달고 11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상파DMB 수신과 무선랜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한 넷포스. 운영체제는 윈도CE 5.0을 탑재했으며, HSDPA 외장형 모듈도 지원한다. 800x480 해사도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컬러 TFT 액정을 채용한 것도 특징이다. 하드디스크 용량은 30GB로 네비게이션 패키지도 판매될 예정이다.




지상파DMB 수신기 겸용 MP4 플레이어 ‘미니(Mini)’

레인콤의 지상파DMB 수신기인 포켓TV와 경쟁 상대가 될 수밖에 없는 제품이다. 디자인이나 크기도 비슷하고 겨냥한 타켓 시장도 동일하다. 다만 레인콤 포켓TV가 지상파DMB 수신만 가능한 것에 비해 디지털큐브의 미니는 동영상과 오디오 파일까지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MP3 플레이어 시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니는 지상파DMB 수신이 가능한 MP3 플레이어인 셈이다. 오디오 파일은 MP3, WMA, OGG, PCM을 지원하고, MPEG4(320x240, 30프레임@2Mbps) 형식의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320x240 해상도를 지원하는 2.4인치 크기의 컬러 액정을 탑재했다.

전원은 내장형 리튬폴리머 전지를 사용하며, 플래시 메모리 용량에 따라 1GB, 2GB, 4GB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크기는 80.5x52x16.5mm, 무게는 약 85g이다. 또한 옵션으로 판매될 외장형 스피커를 사용하면 DMB TV와 음악 감상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본형 모델의 출시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11월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지상파DMB 수신기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라면 녹화나 녹음 기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디지털큐브측은 지상파DMB의 모델에 따라 녹화와 녹음 기능을 지원하게 될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넷포스와 미니에서 지상파DMB 녹화와 녹음이 가능할지는 정식으로 제품이 출시되어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MP4 형식의 동영상 재생과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지원하는 MP3 플레이어, 미니. 휴대성과 활용성을 높인 휴대용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1,2,4G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거치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스피커도 별도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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