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에 관한 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인터넷기업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구자다. 지난 2001년, 닷컴 거품이 꺼지고 생존이 새삼 명제로 다가오던 시절, 다른 기업들이 신규서비스 개발과 수익창출에 온 힘을 쏟고 있던 그 때 다음은 주주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과 스톡옵션을 기부해 다음세대재단(www.daumfoundation.org)을 설립했다. 인터넷 업계 유일의 자발적 비영리 문화재단이다. 그렇다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했던 것도 아니었다. 다음은 재단을 설립했던 2001년 그 해에만 267억원의 순손실을 보고 있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다음의 의지와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음의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에 참가한 강원도 정선 증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캠코더를 이용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 다음의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에 참가한 강원도 정선 증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캠코더를 이용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다음의 사회공헌활동은 '문화 나눔'으로 요약된다.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미디어 기업'이란 자부심에 맞게 청소년들의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스 보이스'(youthvoice.daum.net)다. '퍼져라! 대한민국 젊은 목소리'를 모토로 내건 유스 보이스는 젊은이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창작활동을 후원하는 문화포털 사이트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과 생각을 디지털 음악이나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으로 만들어 자유롭게 올린다. 유스 보이스는 작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제작비외 기자재를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전문가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지난 5월부터는 문화의 혜택을 제대로 못 받는 전국 농어촌 마을을 돌며 마을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5톤 트럭을 개조해 디지털 편집실과 시사실, 간이녹음실과 조명교육 설비를 갖춘 '움직이는 영화 창작센터'도 마련했다. 10월말까지 10여곳 이상의 마을을 돌며 주민들과 어울려 영화를 제작했는데,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미디어 교육팀이 마을을 찾는 날은 단순히 마을영화 한 편을 제작하는 행사를 넘어 모든 주민들이 어우러져 즐기는 흥겨운 잔치가 벌어지곤 한다. (블로터닷넷에서도 지난 10월초, 강원도 정선 증산초등학교 학생들의 영화제작기 현장을 동행 취재해 소개한 바 있다.)


이런 지원활동을 두고 다음은 '미디어 정보격차 해소 운동'이라고 표현한다. 육심나 다음 사회공헌팀장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표현하는 기술을 향상시키고, 창작물을 공유하고, 전문가 조언을 통해 표현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곧 미디어 정보격차를 줄이는 과정"이라며 "다음 세대를 이끌 청소년들이 남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향상시키도록 돕는 것은 미디어 기업인 다음이 사회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여"라고 유스 보이스 활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캄보디아 'DAUM 지구촌 희망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용 '병아리 저금통'.
▲ 캄보디아 'DAUM 지구촌 희망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용 '병아리 저금통'.
이와 별도로, 사내 직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모든 직원은 사규에 따라 1년에 1회 이상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나간다. 매달 2개 본부씩 교대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데, 대개는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아이들 손을 잡고 수영장이나 놀이공원을 찾는 식이다. 

오는 11월에는 유엔이 지정한 최대 빈국인 캄보디아 캄퐁참 지역에 'DAUM 지구촌 희망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 본사와 자회사 직원들 모두가 '병아리 저금통'을 나눠갖고 십시일반으로 4천여만원을 모았다. 목표금액인 5천만원이 모이는 날, 캄보디아에는 작은 희망도 함께 세워질 것이다.

사진제공=다음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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