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향해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보내는 화해의 손짓이 점점 진해지고 있다.

얼마전에는 PHP 개발툴 업체인 젠드와 손을 잡더니만 이번에는 수세리눅스 공급 업체인 노벨과도 협력을 선언하고 나섰다. 

윈도와 리눅스를 함께 쓰는 고객들을 위해 상호 연동성을 강화하자는게 골자다. 윈도 서버위에서 리눅스도 돌릴 수 있는 가상화 기술 개발, 리눅스와 윈도 제품들을 섞어서 쓰는데 유용한 웹서비스 소개, 문서를 공유할 수 있는 문서 포맷의 호환성 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픈소스SW에 냉소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MS의 최근 행보는 회사 노선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음을 실감케하고 있다. 오픈소스SW가 기업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입지를 인정했기에 가능한 조치들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2005년 세계 서버 시장 출하량에서 리눅스 비중은 21%에 달했고 최근 몇년간 계속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중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MS와 노벨간 협력은 적어도 2012년까지 계속된다. 

양사 제품간 상호 연동성 강화는 물론 MS가 수세리눅스가 포함될 수 있는 자사 지적재산권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키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저작권 문제가 두려워 리눅스를 도입하지 못하던 기업 고객들의 우려를 씻어주겠다는 것이다.

한편 MS와 노벨간 협력은 세계 최대 오픈소스 SW공급 업체인 레드햇에게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레드햇은 최근 오라클의 레드햇리눅스 지원서비스 시장 진출 선언으로 장래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터져나온 MS와 노벨의 협력 선언은 레드햇으로선 신경에 거슬리는 사건임이 분명해 보인다.

외신 평가도 이렇게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MS의 노벨리눅스지원은 레드햇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울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기업 고객들이 점점 윈도와 리눅스 모두 쓰려하기 때문에 이번 협력은 노벨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