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TV 프로그램에서는 '영원한 미스터리'라는 이름 하에 전국 남녀 500명
을 대상으로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에 고나한 설문조사를 했다.과연 남자, 여자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여자들에게 처음으로 남자 공중화장실을 구경하게 했다. 여자들은 무엇보다 남자용 소변기에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플러쉬 처리가 된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한 여자 출연자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생각보다 깨끗하고 냄새도 안 나네요. 그리고 남자 호장실은 첨단을 달리네요'
이번에는 남자들을 여자 화장실로 안내해 보았다. 남자들이 깜짝 놀란 것은 이른바 '에티켓 벨'. 여성 화장실 좌변기 옆에는 '에티켓 벨'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를 누르면 물소리나 새소리 등이 나온다. 이것의 용도는 볼 일 볼 때의 민망한 소리를 감추기 윈한 것이라고 한다.
남자들은 이에 대해 무척이나 놀라워했다. 한 참가자의 관람 소감은 다음과 같았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닌가요? 화장실 가면 다 소리나고 그런거지'
남자, 여자의 미스터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선 남자들이 의아해 하는 것으로는, 여성들이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연약하고 싶어라'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은 기절하는 친구를 부러워하거나 나도 기절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한다고 한다. 이는 "약한 자에게 쏠리는 애정과 관심에 대한 동경으로, 주위로부터 간절히 사랑받고 싶은 여성 특유의 심리에 기인한다"고 어느 정신과 전문의는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여자들이 결코 모르는 남자의 세계는 더더욱 흥미로왔다. 바로 남자의 서류 가방 속이 비어있다는 사실. 여자들은 이를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양복을 말쑥하게 빼입고 걸어가는 남자들의 가방 안을 실제로 살펴본다.
여자들의 복잡한 핸드백과는 달리, 그 안에는 달랑 우산 하나, 볼펜 하나만 들어 있기도 하다. 무게를 재어보니, 가방의 무게가 1Kg이 넘는 한편 내용물은 740g에 불과했다.

▲ 드라마 '누나'에서 대학교수 역의 김성수는 서류가방을 들고 다닌다 © MBC
도대체 왜 남자들은 빈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일까?
이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은 다음과 같다.
'여성의 인생의 목표가 사랑이라면, 남성의 인생의 목표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가방이란 일에 전념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커리어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빈 가방이라도 들고 다닌다'는 것.
실제로 많은 남자들은 빈 손으로 출근하기를 꺼린다.아무 생각없이 회사에 오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그들은 서류가방을 소지한다. 혹자는 이를 남자의 허영이라고 비판하기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조금 더 따뜻한 시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알 수 없는 남과 여, 그래서 남녀는 서로 끌리나 보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