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ICQ 메신저, 1999년 Winamp MP3 재생기, 2001년 V3 백신 SW, 2003년 곰플레이어 멀티미디어 재생기, 2004년 MSN 툴바, 2005년 스파이웨어 제거 유틸리티 그리고 2006년에 위젯에 이르기까지 매년 어플리케이션은 시대를 관통하며 출시되어왔다.
그런데,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위젯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은 기존에 소개되었던 어플리케이션과는 다르게 주목할만하다. 위젯은 데스크탑에 Short Cut으로 실행되는 작고 가벼운 유틸리티로서 다양한 기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위젯이라 불리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업체들을 봐도 위젯의 위상을 예상해볼 수 있다.
2005년 7월 야후는 매킨토시에서 사용되는 위젯 프로그램을 제조하는 콘파뷸레이터를 인수했다. 그리고, 구글은 개짓(http://www.google.com/ig/directory?synd=open)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MS도 start.com과 윈도우 비스타에서도 개짓이라는 이름으로 위젯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의 포털 사이트인 다음, 네이버에서도 각각 위젯바, 데스크톱이라는 이름으로 위젯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의 위젯 사용자는 월 약 60만 UU(Unique User) 정도로 추정되고 있어 월 6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네이버 툴바나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곰플레이어 등에 비하면 아직 시장이 저조하다. 하지만, 1996년 12월에 처음 ICQ가 출시된 이후 5년이 넘도록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은 드라마틱하게 성장하지 못했다.
이후 1999년부터 여러 포털과 벤처들이 인스턴트 시장에 진출하고, 2000년 MS가 윈도우에 MSN 메신저를 탑재하면서 IM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지금 위젯 시장이 그러한 분위기다. 메이저급 포탈들이 위젯 제공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이미 MS는 윈도우 비스타를 출시하며 개짓을 윈도우에 기본 탑재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위젯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극히 개인화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위젯은 Post웹으로 굳이 웹브라우저를 실행해서 사이트에 연결해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바탕화면에서 즉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메일 도착 알림부터 시작해서 카페에 새롭게 게시된 글, 날씨와 교통, 주식 정보, 간단한 포스트잇, 일정, RSS 기사, 라디오와 UCC 콘텐츠 등을 바탕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메이저 IT 기업에서는 수많은 위젯들을 통합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구글, MS), 국내 포털에서는 자사의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화된 위젯을 소개하고 있다.(다음, 네이버)
또한, KBS, MBC, SBS 등은 위젯 라디오를 통해 공중파 라디오를 PC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판도라 TV에서도 미니 TV를 통해 판도라에 게재된 주요 UCC를 바탕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렇게 위젯은 바탕화면의 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WWW 사이트를 방문하기 전에 사용자 PC의 지배력을 한층 확대하기 위한 IT 기업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위젯은 가볍고 호환성이 뛰어나 PC 뿐만 아니라 PMP, PDA 등의 이기종 디바이스로의 확장이 쉬워 모바일 기기에 대한 지배력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잡고자 한다면 WWW 이후의 플랫폼인 바탕화면에 주목하자.
위젯에 주목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