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픈소스 자바 플랫폼 라이선스로 GPL((General Public License) v2을 선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썬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조치로 GPL 라이선스로 가장 많은 소스코드를 제공하는 기업이 됐다면서 휴대폰에서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자바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청사진을 제시했다.

썬은 현재 오픈솔라리스 운영체제(OS)에 적용되는 CDDL이란 독자적인  오픈소스 라이선스 모델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바 라이선스로 GPL를 정한 것은  리눅스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DDL (Common Development and Distribution License)은 그 복잡성으로 인해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다소 골치아프게 만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썬은 자바에는 GPL, 솔라리스에는 CDDL을 적용하는 이원화된 오픈소스 라이선스 정책을 끌고가게되는데, 오픈소스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약간 헷갈릴 수도 있지있을까. 솔라리스에도 GPL이 적용되면 분명해질텐데 말이다. 썬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아예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다.

IDG뉴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오픈소스 자바 행사에서 조나단 슈워츠 썬마이크로시스템즈(CEO)와 리치 그린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참가자들 앞에서 썬의 라이선스 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나단 슈워츠: (솔라리스) 라이선스를 바꾸는데 반대합니까?

리치 그린: 물론 아니지요.

조나단 슈워츠: GPL 솔라리스입니까? 미스터 그린

리치 그린: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썬이 많은 개발자들에게 친숙한 GPL을 오픈솔라리스에도 적용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최근 오픈소스 SW업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향후 판세를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로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수세리눅스 공급 업체인 노벨은 화해와 협력을 선언하며 관련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썬은 점점 GPL을 끌어안으려 하고 있다. 오라클은 레드햇리눅스 지원 서비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 시간을 갖고 오픈소스SW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