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구글의 기업 시장 공략을 강조하기 위해 금융 컨퍼런스에도 초대받은 구글이란 글을 올린적이 있다. 기업 시장에서 롱테일을 잡기 위해 단계별로 전진하는 구글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는게 골자였다.
14일 외신 뉴스를 검색하다보니 구글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하나의 결과물을 내놨다는 소식이다. 스타트 페이지가 바로 그것.

구글이 개인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개인화 홈페이지의 기업판 버전으로 보면 적당할 듯 싶다. 스타트 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들은 구글 앱스는 물론 날씨, 뉴스, RSS피드 등을 통한 공지사항에 다가갈 수 있다. 포인트앤클릭 기능을 이용해 레이아웃과 디자인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스타트페이지를 추가함으로써 구글 앱스는 비즈니스 협업 소프트웨어 패키지로서 보다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구글앱스는 e메일 서비스 '
G메일', 인터넷전화 및 인스턴트메신저 '구글토크', 구글 캘린더, 웹페이지 디자인 툴 등 중소기업에 필요한 협업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파괴력은 좀더 두고봐야 겠지만 이쯤되면 신흥 IT강호 구글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앞세워 협업SW 시장을 파고든다고 규정해도 되지 않을까?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물론 아직까지지만...
구글의 행보는 윈도와 오피스로 'SW제국'을 건설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구글은 MS와 경쟁은 평가절하하는 입장. 자신들은 중소기업을 위한 간단한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구글앱스는 기업 시장에서 MS와 자웅을 겨루기는 아직 중량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구글이 단계적으로 MS 오피스를 대체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을 잡기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구글앱스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다. 구글앱스가 어떻게 달라지고 그것이 MS와의 경쟁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볼 것을 추천하고싶은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