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가 구글, 야후가 주도하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들 것이란 뜻을 재차 확인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머 CEO는 연례 주주미팅에서 구글에 뒤져 있는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MS는 인터넷 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대해 자신들만의 비전을 갖고 있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가 전통적인 SW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란 구글과 세일즈포스닷컴의 논리와 달리 MS는 PC에 설치된 SW와 인터넷 서비스가 연계돼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SaaS시대에도 데스크톱SW는 살아남을 것이란 얘기다.발머 CEO는 연례주주미팅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데스크톱SW, 서버SW,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MS의 4대 핵심 사업군이라는 것도 강조했다고 한다.
결국 MS는 데스크톱SW시장에서 가진 지위를 유지하면서 SaaS시장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셈이다. 한국MS의 김명호 이사역시 얼마전 인터뷰에서 이같은 전략을 밝힌 바 있다.
MS의 데스크톱SW사업이 전체 매출의 50%가 넘고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전술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웹기반 서비스에 올인하는 구글과 세일즈포스닷컴을 상대로 속도와 다양성에서 한계가 있을 것도 같은데, MS가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아직은 궁금한게 많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투자만큼은 정말로 공격적이다. MS는 블로그, 오피스라인 등 각종 호스팅 서비스를 감당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를 확대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왔고 이는 MS가 지난 분기 온라인 서비스 부문에서 손실을 입는 계기가 됐다. 지난 1년간 새로 선보인 온라인 서비스만해도 무려 20개. SaaS를 향한 MS식 전술은 갈수록 중량감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