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의 권영범 사장이 내년부터는 CTO 지휘봉을 잡고 차세대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점 연구 분야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내세웠다. 영림원 솔루션들이 SOA 환경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겠다는 얘기다. 권 사장은 이외에도 경영의 고도화를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와 BSC(Balanced Scorecard)그리고 인적자원관리(HRM)이 연계되는 시스템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이 향후 계획을 밝힌 것은 22일 영림원소프트랩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인 '2007영림원솔루션데이'를 맞아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영림원은 새로 개발한 내부 통제 시스템 'K.시스템 아이콘'도 발표했다. K.시스템 아이콘은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 운영의 효율성과 재무정보에 신뢰성을 보여주는 솔루션으로 영림원 ERP와 연동이 가능하다. 지난해 영림원이 선보인 그룹웨어 '웰컴'과도 연동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림원의 내부통제시스템 출시는 늦은감이 없지 않다. 외국업체들은 이미 솔루션을 선보이고 활발하게 영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범 사장도 "6개월만 빨랐어도 좀더 많이 팔수 있었는데..."라며 타이밍이 조금 늦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기회는 남아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기존 ERP 고객에서 나오는 수요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림원은 몇년전부터 고객과의 유대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6월에는 고객 커뮤니티 발대식도 갖고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 영림원 고객 커뮤니티는 현재 100개 가량의 기업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활동폭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2007영림원솔루션데이'는 올해로 7번째를 맞는 행사다. 사실 국내 기업용 솔루션 업체가 대규모 고객 행사를 7회 연속으로 개최하는 것은 드문일이다. 중견중소기업 시장을 강하게 파고드는 공룡기업 SAP와 오라클의 공세속에서도 ERP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리라.
권영범 사장은 일본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프로젝트 수주가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잠재력에 있어 '일본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란 신념을 버리지 않은 듯 보였다.
그는 "올해 일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약속을 못지켰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호황에 들어섰고 외국 업체 솔루션과 일본 기업문화가 잘 맞지 않은 만큼, 기회는 크다. 몇년후에는 일본에서 나오는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