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MP3플레이어와 아이튠스 음악 서비스를 앞세워 디지털 음악 시장을 평정한 애플컴퓨터가 일명 아이폰으로 불리우는 휴대폰을 내년에 선보인다는 전망은 이제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은 애플이 아이폰을 내년 1월 15일 열리는 맥월드에서 내놓느냐 아니면 그 이후에 공개하느냐가 화두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은 지난해말과 올초부터인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올라가면 지난해 9월 애플이 모토로라와 손잡고 아이튠스SW를 탑재한 휴대폰 '로커'(Rokr)를 선보였을때부터 애플표 휴대폰 출시설이 흘러나왔었죠. 추측은 휴대폰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휴대폰과 함께 기존 네트워크를 임대한 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 것입니다. 

올초 외신을 통해 애플이 미국에서 '모바일미'란 상표를 신청하면서부터는 애플이 휴대폰말고 MVNO사업까지 노리고 있다는 추측이 더욱 확산됐습니다.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지만 MVNO 역시 애널리스트들이 애플 모바일 사업을 전망할때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단골메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한 애널리스트의 연구노트를 인용해, 애플이 휴대폰에 이어 MVNO 사업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노트를 작성한 주인공은 UBS의 벤자민 레제스 애널리스트인데, 그는 애플이 싱귤러와이어리스와 협력을 맺고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한 MVNN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소매 네트워크인 애플스토어를 통해 아이폰과 이동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판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제스 애널리스트는 MVNO 시장에는 많은 도전이 있지만, 애플이 가진 유통망, 브랜드 파워, 아이팟 사용자 기반, 소프트웨어, 아이튠스 서비스와의 통합을 고려할때 해볼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도 애플이 아이폰으로 휴대폰 시장이 뛰어든다면 또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로 MVNO는 검토해 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와 같은 거대 휴대폰 진영의 음악폰과 자웅을 겨루려면 아이폰외에 다른 무언가를 필요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레제스 애널리스트트는 애플 아이폰은 3~4월께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애플이 2007년 평균 300달러짜리 아이폰을 500만대 정도 판매한다면 15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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