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직접 출연해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을 놓고 미국 정유업계와 한 독립영화 사이트가 '불편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진보적 독립영화 공간이자 사회운동 커뮤니티인 파티시페이트닷넷(Participate.net)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이 미국 정유사 엑손(Exxon)과 정유산업 옹호자들의 명백한 압력으로 미국과학교사협회(NSTA)에 의해 거부당했다"며 "DVD 5만장을 미국내 교사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현재 DVD 신청 페이지를 개설하고 교사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불편한 진실'은 미국 TV시리즈 '24', '앨리어스'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구겐하임이 메가폰을 잡고, 미국 전 부통령 앨 고어가 주연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환경운동을 펼쳐 온 앨 고어는 이 영화에서 '강사'로 나서 탁월한 강연솜씨로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무서운 위협을 녹여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9월 개봉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