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아시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이자 서비스 말입니다. 지난 12월14일 '스카이프3.0'이 전세계에 동시 출시됐는데요. 새 버전 출시와 함께 재미있는 부가기능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스카이프에는 'Extras'라는 부가기능 '모둠서비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기본 기능인 인터넷전화 외에 게임이나 파일공유 등 다양한 기능들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입니다. 스카이프에 포함된 '플러그인 매니저'를 이용해 원하는 부가기능만 골라 설치할 수 있습니다.

키시키시 거짓말 탐지기
▲ 키시키시 거짓말 탐지기

이 가운데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최근 덧붙은 '키시키시 거짓말 탐지기'(Kishkish Lie Detector)입니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데요.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 긴장 정도를 실시간 분석해 거짓말을 하는지 여부를 즉석에서 알려주는 기능이라고 하네요. 설명만 들어도 흥미롭기 그지없습니다. 

지난 12월22일,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가 키시키시에 관한 재미있는 을 올렸습니다. 일부를 간추려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키시키시 테스트 결과 가운데 재미있는 얘깃거리를 하나 소개하자면, 우리 어머니가 엄청난 거짓말쟁이라는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저녁 식탁에 관한 얘기를 할 때 더욱 그렇다. 통화를 시작한 지 10초가 지나면 바늘은 대화 상대방의 긴장 정도를 실시간으로 그리기 시작한다. 긴장 정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불이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말하자면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쯤에서 눈치채셨겠지만, 키시키시는 믿을 만 한 거짓말 탐지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스카이프 음성통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액세서리에 가깝습니다. 

키시키시에 대해 아스 테크니카는 "이것이 당신이 살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근거로 삼을 종류의 프로그램은 아니겠지만, 소프트웨어가 전통적 텔레포니의 한계를 넘어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재미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라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스카이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는데요. "스카이프가 확산되면서 음성 채팅을 넘어서 다양한 협력 소프트웨어들이 내부에서 동작하도록 바뀌었다"며 "엄청난 이용자 기반 덕분에 스카이프는 머잖아 고객 협업 공간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태세"라고 아스 테크니카는 추켜세웠습니다.  

전세계 스카이프 회원은 1억3600만명에 이릅니다. PC에서 PC로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고 유선선화나 휴대폰으로 걸 때도 값싸기에 인기가 좋습니다. 오는 1월3일까지는 미국과 일본지역을 대상으로 국제전화를 전액 무료로 이용하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PC 없이도 휴대폰처럼 들고 다니며 무선랜에 접속해 쓸 수 있는 '와이파이폰'도 선보였습니다. '베니스 프로젝트'라 불리는 P2P TV서비스도 머잖아 베일을 벗으려나 봅니다. 국내외에서 스카이프의 행보가 무척 바빠 보입니다.

키시키시는 현재 윈도용 스카이프 3.0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킨토시나 리눅스 이용자는 아쉽지만 좀더 기다리셔야겠습니다.

<덧> 키시키시를 테스트하기 위해 스카이프를 처음 설치했을 때 메인창에 뜨는 'Skype 테스트 전화'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안내원이 영어로 한참 떠드는데요. 마지막에 "Thank you for using Skype Call Test"라고 말할 때 순간적으로 빨간불이 들어오더군요. "스카이프 테스트 전화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안내원의 인사가 맘에 없는 거짓말이었다는 뜻? ㅋ 키시키시는 스카이프가 공식 인증한 부가기능입니다.

스카이프 부가기능 'Extras'
▲ 스카이프 부가기능 'Extras'

스카이프 링재커

스카이프 통화 녹음기
▲ 스카이프 통화 녹음기

스카이프 벨킨 와이파이폰
▲ 스카이프 벨킨 와이파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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