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에서 마련한 'IT난상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바캠프' 등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오프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IT난상토론회 역시 이같은 성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IT난상토론회는 윈도비스타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과 웹진화론, 웹2.0 경제학에 대한 독서 토론 그리고 웹2.0을 주제로한 자유 토론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독서토론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아쉽게도 자유토론은 열리지 못한채 마무리됐습니다.

<사진 = IT난상토론회 모습, 스마트플레이스 제공>

토론 분위기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서먹서먹해 할 것 같았는데 막상 토론이 시작되자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웹2.0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IT난상토론회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하는군 요.

스마트플레이스는 피플웨어를 운영하는 류한석님, 우주(oojoo)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김지현님 등이 주축이돼 만든 팀 블로그입니다.  뜻이 만든 파워블로거들이 자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팀블로그를 통해 활동폭을 확대하고 있는 셈입니다. 

외국의 경우 테크크런치, 리드/라이트웹과 같은 팀블로그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한국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분위기입니다. 스마트플레이스외에 또 다른 팀블로그들이 결성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팀블로그는 앞으로 블로그 파워를 더욱 끌어올리는 촉매가 될 것 입니다. 분야별 파워블로거들이 뭉치는 만큼 미디어로서의 역할도 더욱 강화되겠지요. 기업들도 팀블로그를 무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름대로 블로고스피어에서 적지 않은 팬들을 거느린 이들이 쓰는 글들은 여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테니까요. 기성언론이 하지 못했던 역할을 팀블로그가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봅니다. 

객관성으로 포장된 어설픈 언론 기사들은 팀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안에서 망신을 당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미 기성언론에 대한 블로거들의 비판은 시작된 상황입니다.

팀블로그는 2007년 한국에서 확산될 블로그 트렌드입니다. 블로터닷넷 역시 팀블로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께서도 한국의 팀블로그들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또 그속에서 미디어 지형도는 어떻게 바뀌는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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