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을 가져다 준 컴퓨터와 인터넷은 21세기에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안겨주었다. 인터넷으로 구현된 가상의 세상에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은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구글이 전 세계의 웹페이지를 빠른 속도로 검색하고 수 GB의 메일 저장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어의 법칙에서 말하듯 컴퓨터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동영상 서비스인 유투브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은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그리고 이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는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이 세가지의 축이 서로 고르게 발전하면서 디지털 문명이 싹튼 것이다. GUI(Graphic User Interface) 기반의 윈도우는 CPU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는데 채찔질 역할을 했다. 1995년 출시된 펜티엄 MMX와 윈도우 95는 사무기기와 게임기에만 머물던 컴퓨터를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미디어 기기로 자리잡는데 일조했다. 또한, 1990년대 후반의 초고속 인터넷은 WWW의 대중화를 가져다주고 다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네트워크 기능을 개선하고 보강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CPU의 발전 역사]

 - 1995년 : MMX (P6 펜티엄 프로 실패) - 멀티미디어

 - 1998년 : 셀러론 (펜티엄II 기반) - 저가

 - 2000년 : 애슬론 XP(1GHz 돌파, 7세대 펜티엄4) - 속도

 - 2003년 : 애슬론 64 (64비트 시장 개막), 센트리노(모바일) - 무선 인터넷

 - 2006년 : 듀얼코어, 소비 전력당 성능 위주로 프로세서 설계 - 모바일 

[SW와 네트워크의 로드맵]



그런데, 2001년 이래로 SW를 지배하는 운영체제는 하드웨어,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진화와는 달리 너무 조용했다. CPU가 64비트로 진화하고 듀얼코어, 쿼드코어로 1990년대와 상상할 수 없을만큼 발전한 것과 달리 운영체제 시장은 조용하기만 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10Mbps에서 100Mbps가 보편화되고, 802.11g 무선 인터넷과 HSDPA 등으로 더욱 빨라지고 무선이라는 이슈가 주목받았음에도 소프트웨어 시장은 조용하기만 했다. 하드웨어, 네트워크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3가지 축에서 소프트웨어 축이 정체 상태에 빠져 디지털 문명이 Ver2.0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2007년에 출시될 윈도우 비스타는 그간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던 하드웨어-네트워크-소프트웨어의 3가지 축이 균형을 맞추도록 해줄 것이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