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오픈 베타 서비스와 함께 새 단장한 티스토리 초기화면.
12월7일을 기해 오픈 베타 서비스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티스토리는 계속 초대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한정된 수의 기존 사용자를 통해 초대장을 배포했던 클로즈드 베타 때와 달리 티스토리 초기화면에 마련된 ‘티스토리 베타 신청’란에 이메일을 등록해 놓으면 누구든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 서버 운용 현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초대장을 발송하기 때문에 신청하자 마자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베타 신청은 1월 7일까지만 받고 있으므로 티스토리를 사용해 보고자 하는 사람은 빨리 서두르자!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 무엇이 다른가
티스토리는 평소에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를 사용해 보고 싶었지만 설치 과정이 번거롭고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었다. 또한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인 ‘무한한 자유’와 ‘개방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입형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많은 블로거들의 관심을 모았다.
<1> 나만의 개성이 톡톡, 독립 도메인 가능
태터툴즈가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요소로 포털들이 제공하는 가입형 블로그와 달리 독립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개인 사용자는 아이디나 별명을 넣은 도메인을 통해 개성을 맘껏 표현할 수 있고, 회사나 단체의 경우 회사명이나 제품명을 담은 도메인을 통해 홍보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티스토리는 1차 블로그 주소로 http://아이디.tistory.com형식의 주소를 사용하고 있지만, 2차 블로그 주소로 자신이 보유한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다.
1차 블로그 주소 변경도 자유롭다. 다른 사용자의 아이디와 중복만 되지 않는다면 아이디를 변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2> 디자인의 무한 자유, 저작권은 내게로!
앞서 설명했듯 티스토리는 설치 작업이 없다는 점만 빼면 태터툴즈와 기능면에서 동일하다. 따라서 html과 css 같은 언어를 조금만 다룰 줄 안다면 블로그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스킨을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다. 이 점은 주어진 옵션에서 선택하거나 직접 제작한 이미지를 업로드해서 디자인의 일부를 수정할 수 있는 다른 가입형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티스토리만의 장점이다. 물론 티스토리 운영진이나 다른 블로거가 제작해서 배포한 스킨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자신이 제작한 이미지를 업로드해 활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포털 가입형 블로그와 달리 작성한 게시물 등의 데이터에 대한 모든 소유권은 블로거 자신에게 귀속된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대한 저작권 정책 역시 각 블로거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하면 된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센스(Creative Commons Lisence)를 따르는 블로거들이 많아졌다. 또한 블로그의 콘텐츠를 백업해 유지하고 이전하는 것이 자유롭다.
<3> 무한 용량, 동영상 업로드도 무제한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에게 있어 가장 고민되는 점 중 하나가 바로 호스팅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사용하는 용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미지나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방문자가 급증하거나 스팸성 트랙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호스팅 서비스의 트래픽 제한에 걸려 블로그 접속이 제한되는 불상사가 생길 때도 있다. 티스토리는 서버 공간을 운영사측에서 제공하는 만큼 블로그 용량과 트래픽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파일 업로드 용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원한다면 10개, 100개의 파일이라도 블로그에 게재하는 일이 가능하다. 1개의 파일이 100Mb를 넘을 수 없다는 사항은 100Mb라는 용량이 담을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을 생각해 보면 제한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4> 블로그 미디어 이올린과 티스토리로 발행 가능
이올린은 태터툴즈와 티스토리에서 작성되는 모든 글이 실시간으로 모이는 블로그 미디어 사이트이다. 내가 가진 생각과 정보를 나누고 다른 블로거들과 교류하며, 현재 블로고스피어에서 어떤 일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한결 쉽고 편리해진 태터툴즈 1.1 기능을 장착
TNC는 티스토리 오픈 베타 서비스에 앞서 지난 11월 태터툴즈의 새로운 버전인 태터툴즈 1.1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므로 12월에 시작한 티스토리 오픈 베타에 태터툴즈 1.1의 새로운 기능들이 적용된 것이 당연하다. 이전에 비해 훨씬 쉽고 편리해졌다는 평을 들은 태터툴즈 1.1의 새로운 기능은 무엇이 있을까?
<1> 내 블로그 관리를 한 눈에 쏙~ ‘센터’
센터는 자주 사용하는 메뉴의 링크와 방문자 통계, 최근에 달린 댓글이나 트랙백, 방명록 내용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관리자 메뉴이다. 내 블로그를 관리하는 중앙 본부라고 볼 수 있다.
<2> 마우스 하나로 블로그 메뉴 변경 ‘사이드 바’
블로그 양 쪽의 메뉴 부분을 복잡한 스킨 편집 작업 없이도 자유롭게 디자인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마우스의 드래그 & 드롭 (Drag & Drop)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구성 요소를 끌어다 놓기만 하면 메뉴에 추가되거나 삭제 된다. 블로그 카테고리, 태그 목록, 검색창, 각종 배너 등의 구성 요소를 자유자재로 가져다 꾸밀 수 있다.
그림 : 마우스 끌기만으로 블로그 메뉴 디자인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사이드바
<3> 강력한 스팸 차단 솔루션
‘EAS’
EAS란 EOLIN Anti-Spam Service의 약자다. EAS는 네티즌 집단 지성에 기반을 둔 지능형 스팸 차단 솔루션으로 자체적인 학습 기능까지 가졌다. 관리자 메뉴의 플러그인 부분에서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EAS가 구동되면 블로그에 달리는 스팸의 95% 이상이 차단된다고 한다. 간혹 EAS의 차단을 뚫고 달리는 스팸이 발생하지만 학습을 통해 인식률을 높이고 있다.
EAS에 의한 자동 차단 이외에도 ‘필터’ 기능을 통해 악성 스팸이나 댓글을 임의로 차단할 수 있다. IP나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해 놓으면 해당 스패머가 글을 입력할 때 알림창을 띄워 입력을 차단한다. 또한 필터에 미리 등록해 놓은 단어가 포함된 댓글이나 트랙백이 입력되면 해당 글을 차단하고 휴지통으로 보내 진다. 이렇게 휴지통에 보내진 스팸 데이터는 EAS의 학습 정보로 활용 된다.
멀티블로그, 팀블로그 등 다양한 블로깅 환경 지원
<1>한 개의 아이디로 멀티블로거 되기 ‘멀티블로그’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멀티블로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입형 블로그는 주민등록번호 1개 당 1개의 블로그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이 곳 저 곳에 블로그를 개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티스토리는 총 5개까지 각기 다른 도메인의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할 수 있는 멀티 블로그 기능을 제공한다.
<2>여러 명이 한 개의 블로그 운영하기 ‘팀블로그’
티스토리는 커플, 가족 블로그, 동아리 블로그 등 여러 명이 하나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운영할 수 있다. 팀블로그의 구성원은 소유자나 관리자의 초대를 통해 추가할 수 있으며, 구성원에게 부여되는 권한에 따라 소유자/관리자/편집자/필자로 나뉘어 진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인 티스토리, 앞으로의 과제는
지금까지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을 취하면서 가입형 블로그로 운영되는 티스토리의 특징과 기능에 대해 살펴 보았다. 호스팅 비용이 들지 않고 번거로운 설치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고 싶지만 선듯 시작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분명히 어필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 된다. 게다가 설치형 블로그가 가진 세밀하고 전문적이며 자유도 높은 관리 기능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더 많이 알 수록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팀블로그와 멀티블로그를 통해 ‘나만의 정보지’나 ‘동호회 소식지’ 등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소규모 미디어들이 탄생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 집단의 동인 블로그 등 퀄리티 높은 컨텐츠의 출현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다양하고 전문적인 여러가지 기능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조금은 복잡하고 어려운 블로그로 비춰질 수 있다. 보다 다양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티스토리가 가진 특징과 장점을 지금보다 쉽게 인식하고 다가설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 이다. 전문가는 아는 만큼 전문적으로 초보자라도 쉽게 운영할 수 있는 티스토리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이 글은 편집되어 PC사랑 1월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 꼬날 알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