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도시유전
/사진 제공 = 도시유전

 

도시유전이 10월부터 플라스틱 원료인 재생원료유(나프타 수준) 생산 공장 가동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설비를 비롯해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생산하는 재상원료(재생유)를 유럽연합(EU)과 다른 국가에 수출하게 됐다.

도시유전은 EU를 비롯해 3개 국내외 기관의 인증과 심사를 각각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통과한 인증을 살펴보면 우선 2월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여부를 결정하는 ‘ISCC PLUS’ 국제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기술과 장비의 신뢰성·안전성에 대한 PSM(공정안전관리제도) 심사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설비와 재생원료(재생유)의 적합성을 심사하는 KTL(한국산업시험원) 승인도 통과했다.

도시유전은 이번 심사통과로 다음달부터 웨이브정읍 공장이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생산하는 제품인 재생유를 EU 국가 또는 EU CBAM의 규제를 받는 아시아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도시유전 웨이브 정읍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원료(재생유)를 베트남에 1ℓ당 2달러를 받고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도시유전은 재생원료(재생유)를 ISCC PLUS (Internati 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 기준에 맞게 생산하고 글로벌 기준의 친환경 순환경제 제품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최근 EU와 다국적 석유화학사, 포장재·소비재 기업은 ISCC PLUS 인증을 받은 재생원료(재생유)만 구매하는 추세이다. 특히 EU는 열분해유에 대한 규제가 강해 수출 기업은 ISCC PLUS 인증이 필수다. 실제로 도시유전은 실제 유럽의 글로벌 회사와 재생유 샘플 구매, 공장현장 실사 등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유전은 KTL과 PSM 검증을 통과하면서 설비제품과 재생원료 제품에 대한 품질 신뢰성과 공정의 안전성 공인을 받았다. 기술에 더해 법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한 셈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 사업 운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강력한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도시유전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정읍 플랜트의 생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읍 플랜트는 연간 7000t 이상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여기에는 자체 개발한 촉매 기술과 파장 기반의 비연소(non-combustion) 공정이 적용된다. 단순 열분해가 아닌 촉매적 파장 반응을 통해 안정적 분해를 유도하고 기존 연소 방식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이옥신·퓨란 등 고독성 부산물의 형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독자적 비연소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안전하게 고품질 재생유로 전환하며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정읍 플랜트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자원순환형(Circular Economy) 모델의 대표적 레퍼런스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ISCC PLUS, PSM, KTL 검증과 인증을 모두 통과한 것은 단순한 인허가 완료를 넘어 도시유전의 기술이 국내외적으로 환경 친화성 기술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세계 열분해유 시장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유전에 대한 투자의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의미도 있다”며 “이제 도시유전은 세계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경제의 핵심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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