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에 단기 운영자금을 대여한다. 최근 초강세 조짐을 보이는 금 시장 상황에 선제 대응하고 국내 금 시장 안정화 및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금거래소는 22일 특수관계자인 호반건설로부터 30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14일 200억원을 빌린 데 이어 추가로 실탄을 조달해 5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국제금값은 역사적인 고점을 경신하며 '불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로 국제 시세 대비 국내 금값이 크게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유통과정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삼성금거래소는 그룹 자금 차입으로 확보된 유동성을 국내 금 시장의 유통물량 공급 안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대규모 유통으로 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금거래소는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신사업인 디지털전환(DT)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한 금 유통을 넘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디지털 금거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금거래소는 국내 주요 금 유통기업으로 최근 금값 상승과 함께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금을 확보하고 저용량 금 코인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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