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개최한 창립 80주년 기념식 현장 / 사진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개최한 창립 80주년 기념식 현장 / 사진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제약바이오 강국 100년 비전, 시장 내 신뢰와 협력 기반이 확립돼야 합니다." 

김미연 한독 사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개최한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제약 산업의 도약 과제를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제약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김 사장 역시 자리해 산업 생태계의 방향성과 협회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한독 70년·협회 80년, 나란히 걸어온 발자취

김혜나 한독의약박물관 학예연구사(왼쪽 첫 번째)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고 있다. / 사진 = 김나영 기자
김혜나 한독의약박물관 학예연구사(왼쪽 첫 번째)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개최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고 있다. / 사진 = 김나영 기자

김 사장은 한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70년 넘게 함께 걸어온 길에서 의미를 짚었다. 

그는 "한독도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면서 "창업주인 고(故) 김신권 회장이 70년 전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독일에서 선진 의학을 국내에 도입해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의 기틀을 세운 것이 한독의 시작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협회의 80주년과 한독의 70년은 같은 궤를 그려왔다"며 "한국 제약산업의 성장사와 함께 걸어온 동행의 시간이 이번 기념식을 더욱 뜻깊게 만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독은 이번 협회 기념사업 중 하나인 '제약바이오 오픈하우스'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80주년을 기린 바 있다. 오픈하우스는 협회가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7개 회원사의 생산시설 등을 각종 산업계 전문가 및 소비자 단체 등과 함께 둘러보는 행사였다. 한독은 지난 4월 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를 충북 음성의 생산시설과 한독의약박물관으로 초청해 현장 견학을 진행, 국내 제약산업의 역사와 제조 현장을 공유하며 산업계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이 같은 공로로 협회는 기념식에서 김혜나 한독의약박물관 학예연구사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실제 박물관에 가면 한국제약의 역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면서 "제약바이오협회의 80년 역사에서 한독이 밟아온 발자취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변곡점 선 제약계, '신뢰·협업' 과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개최한 창립 80주년 기념식 현장 / 사진 = 김나영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개최한 창립 80주년 기념식 현장 / 사진 = 김나영 기자

김 사장은 협회가 정부 제약바이오 산업 간 가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기존에는 제네릭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우리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신약 개발이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마다 연구개발(R&D)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 다르다"며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단계에서 협회가 정부와 산업의 가교로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이 무엇인지 함께 풀어나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특히 협회 창립 100주년을 향한 앞으로의 20년을 이끌 핵심 과제로 신뢰와 협력을 꼽았다.

그는 "국내 제약 산업이 시장 내에서 신뢰를 형성하는 데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기업들이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협회가 함께 방향을 고민하고 실질적 개선 방안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픈이노베이션나 글로벌 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비즈니스 구조와 운영 형태가 변화해야"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야 지속 가능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미연 한독 사장 / 사진 = 한독 제공
김미연 한독 사장 / 사진 = 한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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