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라이프가 신한금융그룹 내 비은행 계열 선두 자리를 굳혔다. 신상품 판매 호조에 따라 보험영업이익이 늘어나며 3분기에도 비은행 계열사 중 최대 당기순이익을 냈다. 누적 순익 5000억원을 넘긴 곳도 신한라이프가 유일하다.
28일 신한금융이 배포한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1%(474억원) 증가한 514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순익은 17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보험영업과 투자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신한라이프는 '톱2를 향한 질주, Value-Up Together!'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고객 편의성 제고 △영업 경쟁력 혁신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여기에 힘입어 실적은 매 분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은 2022년 4494억원, 2023년 4724억원, 지난해 528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회계 마감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 유력하다.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동기 대비 2.0%(244억원) 늘어난 1조239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 보험은 지난해 일시적 판매 증가 요인을 제외하면 30%(1769억원) 증가한 1조1288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성·연금보험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출시한 연금 상품 호조로 94.4%(539억원) 늘었다.
보험영업이익은 일시적 기저효과에도 누적 기준 5738억원(-4.4%)을 기록해 소폭 감소에 그쳤으며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 대비 5.4%(104억원), 전분기 대비 10.7%(196억원) 증가한 2039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부문 이익은 주가지수 변동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77억원 줄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49.6%(593억원) 증가한 178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효율화와 시장 대응력 강화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60조3793억원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년말 대비 5.3%(3824억원) 증가한 7조609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4.7%(3446억원) 성장하며 이익창출 기반을 확고히 했다.
동기간 잠정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90.0%로, 8월 신종자본증권 만기 상환(3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업권 상위권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자산·부채 종합관리(ALM)를 통한 장기 가치 중심 경영 전략이 뒷받침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실행해 온 비즈니스 이노베이션과 톱2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의 장기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고객 만족과 내부통제 강화를 지속해 신뢰받는 일류 생명보험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