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DF2 권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운영은 내년 4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 사진 제공 =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DF2 권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운영은 내년 4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 사진 제공 = 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일부 철수한다. 

신세계면세점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면세점의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운영을 지속하기에는 경영상에 손실이 너무 큰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인천공항 면세점 DF2권역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2023년 객당 단가를 기준으로 한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사업권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자 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조정을 요구했다. 공항공사가 영업 적자를 이유로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것은 배임의 소지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고심 끝에 결국 사업권 반납 결정을 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신라면세점 역시 같은 이유로 1900억원대 위약금을 내고 DF1(화장품·주류) 구역에서 철수한 바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명동점과 DF4(패션·잡화)에 역량을 집중해 면세점의 체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DF2구역은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걸쳐 4709㎡ 규모에서 화장품·향수·주류·담배 판매를 하고 있다. 내년 4월 2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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