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세아타워 전경 /사진 제공=세아홀딩스
서울 마포구의 세아타워 전경 /사진 제공=세아홀딩스

 

세아홀딩스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이행 현황에 대해 공개했다. 올해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또 세아홀딩스가 세아특수강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유통주식수를 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6일 세아홀딩스의 기업가치제고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목표로 내세웠다. 

세아홀딩스는 작년 말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2026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250억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은 규모 측면에서 작년보다 강화된 정책이다.

세아홀딩스는 올해도 별도 기준 배당성향 60% 이상과 일반주주 대상 차등배당을 유지했다. 차등배당은 소액주주가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차등을 두는 것을 말한다.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주주진화정책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유통주식수 확대도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세아홀딩스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자회사 세아특수강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세아홀딩스는 세아특수강 지분 69.9%를 보유 중이며 잔여 지분에 해당하는 신주 31만8048주를 발행해 세아특수강 주주에게 1 : 0.1348985 교환 비율로 지급한다.

세아홀딩스는 그간 자회사 중복상장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분산되고 유통주식수가 적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는 데 제약이 컸다. 기존에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이 83.3%로 매우 높았던 반면 일반주주 지분율은 9.3%에 불과했다. 이번 교환을 통해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신주 발행으로 일반주주 지분율이 16.0%로 확대되면서 이전보다 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자료=세아홀딩스
/자료=세아홀딩스

 

세아홀딩스는 올해 이행 현황에서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장 관심도와 거래 활성화를 높이는 노력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IR 전담 조직을 구성해 소통 채널을 확대했으며 애널리스트 리포트 발간 등을 통해 시장 관심을 높였다. 그 결과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의 기간 동안 총주주수익률(TSR) 24.8%를 달성했다. TSR은 주주 가치 창출을 평가하는 지표로 주가 변동과 배당수익을 함께 반영해 측정한 수익률을 말한다.

세아홀딩스는 향후 외국인, 개인투자자와의 소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문 공시를 추진해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도입해 개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주식교환은 기업 저평가 주요 원인이었던 중복상장 문제를 해소하고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아특수강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양사의 기업가치를 함께 제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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