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토스인슈어런스 입구 풍경 /사진 제공=토스인슈어런스
서울 구로구 토스인슈어런스 입구 풍경 /사진 제공=토스인슈어런스

보험대리점(GA) 시장의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토스인슈어런스가 신입 설계사 교육 체계를 전면 손봤다. 단기 성과보다 '완주'를 전제로 한 성장형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며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9일 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회사는 신입 설계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입문·온보딩·테마의 3단계 구조로 고도화하고 전국 순회형으로 확대했다. 설계사가 보험을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 체계적 성장 모델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히 설계사 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역량과 의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뒀다. 스크리닝 콜(채용 진행 시 흔히 사용하는 인터뷰의 첫 단계)로 지원자의 동기와 적합성을 확인하고 무단이탈이나 반복지각, 중도포기 시에는 즉시 미이수 처리한다. 완주를 기반으로 한 '실력 검증형 교육 철학'이 반영된 구조다.

교육은 전액 무상으로 운영되며, 모든 신입 설계사는 이 과정을 이수해야 정식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이달에는 서울·부산·대전 등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입문 과정은 보험 상품 구조와 보장 분석, 세일즈 프로세스 등 기본기를 다지는 5일간의 교육으로 시작한다. 이어 상품 판매 전략과 상담 스크립트, 롤플레잉 실습 중심의 심화 과정, 차월별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을 통해 상품 이해도와 상담 역량을 동시에 높인다.

온보딩 과정에서는 토스인슈어런스의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익히도록 전사적 자원 관리(ERP)·고객 관계 관리(CRM)·슬랙 등 디지털 업무 시스템을 실무 환경 그대로 세팅한다. 고객 매칭 절차, 설계사 지원센터 운영, 본사 지원 제도까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세밀하게 다룬다.

마지막 테마 과정은 전문 상담 역량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고객의 다양한 질문에 신뢰로 응답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고, 보험금 지급과 직결된 보상 프로세스 이해를 돕는다. 메디컬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실전형 교육으로 구성돼 현장 만족도가 높다.

GA업계가 여전히 수당 중심의 리크루팅 경쟁에 몰두한 가운데, 토스인슈어런스는 교육 완주율과 정착률을 핵심 지표로 삼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기 인력 확보보다 '지속 가능한 설계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전국 단위 상시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횟수와 참여 기회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신입 설계사의 정착률을 높이고 윤리적 영업문화를 확산하는 장기 육성 모델을 정립해 완전히 다른 보험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권주예 토스인슈어런스 교육팀 리더는 "이번 고도화는 더 많은 설계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성장 여정을 끝까지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험을 판매가 아닌 신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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