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벤처캐피탈(VC) DSC인베스트먼트가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하우스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군인공제회 출자사업 블라인드펀드 VC 부문 GP로 최종 선정됐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8월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프레젠테이션(PT) 평가, 실사 등을 거쳐 이달 초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출자사업의 예산은 4800억원이다. VC 부문에는 운용사별 100억~200억원씩 총 10곳의 운용사에 출자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2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DSC홈런제2호펀드의 규모는 이번 GP 선정을 계기로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2024 벤처펀드’ GP로 선정됐고, 교직원공제회·과학기술인공제회·행정공제회·중소기업중앙회 등으로부터 연달아 출자를 확보하며 284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윤건수 대표가 맡고 있다.
군인공제회 출자금이 더해지면 홈런2호펀드의 결성금액은 3040억원으로 늘어나며, 올해 남은 출자사업 결과에 따라 최대 3400억원 이상으로 2차 클로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런2호펀드가 멀티클로징에 성공할 경우 DSC인베스트먼트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펀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 중 가장 큰 것은 2023년 결성한 ‘디에스씨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3000억원)'다. 그 전인 2022년 조성한 ‘디에스씨홈런펀드제1호(2480억원)' 역시 대형 펀드로 꼽힌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23년까지 대규모 펀드를 잇따라 조성하며 충분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를 확보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신규 펀드를 만들지 않았다. 올해는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규모와 투자 섹터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펀드레이징 전략을 재정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