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코리아가 2026년부터 새로운 플랫폼인 ‘노이어클라쎄’ 확산에 전념한다. 그 첫 시작은 신형 iX3다. 2025년 1~10월 BMW코리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부진하지만 2026년 신형 iX3 신차 효과로 반등이 기대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BMW 전체 전기차 국내 판매량은 4814대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i7이 5.0% 감소한 588대, iX1이 23.1% 줄어든 513대를 각각 기록하며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
반면 i5와 iX는 선전했다. i5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375대가 판매됐고, 최근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된 iX는 129.5% 늘어난 693대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출시 2년이 넘은 i5는 BMW코리아의 프로모션 할인 효과로 판매가 늘었으며 iX는 주행거리 증가가 실질적인 판매 확대 요인으로 분석된다.
8월 국내 출시된 부분변경 iX의 최저가 xDrive45 트림의 배터리 용량은 2021년 출시된 xDrive40 트림 대비 30% 늘어난 100.4㎾h다. 기존 xDrive40 트림의 배터리 제조사는 CATL이지만 xDrive45는 삼성SDI 제품을 사용한다. 정부 인증 주행거리는 기존 313㎞에서 446㎞로 늘었다. 1억원이 넘는 높은 가격이 부담이지만 주행거리 개선이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올 1~10월 BMW iX3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1% 감소한 799대에 그쳤다. 이는 2026년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소비자들의 구매 대기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9월 독일 뮌헨 IAA모빌리티에서 최초 공개된 신형 iX3는 BMW의 미래 전략을 상징하는 플랫폼 ‘노이어클라쎄’의 첫 모델이다. BMW는 2027년까지 총 40종의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에 노이어클라쎄 비전을 적용할 계획이며 그 시작점이 바로 iX3다.
iX3의 배터리 용량은 108.7㎾h이며 BMW 전기차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 셀이 장착된다. iX3 50 xDrive 트림의 유럽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805㎞로 국내 정부 인증 주행거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BMW그룹은 10월 카카오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과 음성 인공지능(AI)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BMW는 국내 시장에서 T맵뿐 아니라 카카오의 카나나 AI를 탑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카나나 AI는 국내 출시될 신형 iX3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2026년은 노이어클라쎄의 시작을 알릴 iX3가 출시되는 만큼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