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벤처캐피탈(VC) 프리미어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반기부터 각종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내며 펀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최근 군인공제회 2025년 VC 블라인드펀드 부문 GP로 선정됐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48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진행 중으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이 가운데 약 100억원 안팎의 출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에는 신한자산운용이 주관한 ‘혁신산업펀드(소형)’ 출자사업에서 GP 자격을 획득해 350억원을 출자받아 1000억 규모의 펀드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주관하는 코리아IT펀드(KIF) 벤처펀드 출자사업 ‘AI·AX 혁신’ 분야에서 GP로 선정돼 15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외에도 교직원공제회 등 주요 기관 출자자(LP)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아둔 상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5월부터 추진해온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으로 실질적으로 결성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펀드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가 진행하는 블라인드펀드 VC 중형리그 출자사업에도 지원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해당 사업은 총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하며, 6곳이 서류심사를 통과해 경쟁률은 2대 1 수준이다. GP로 최종 선정될 경우 150억원의 추가 출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 관계자는 “국내외 출자자와의 협의를 통해 연내 결성을 마칠 예정이지만 규모는 최대 15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 결성 완료 시 프리미어파트너스 VC 부문의 총 운용자산(AUM)은 1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사모펀드(PE)부문을 포함한 전체 AUM은 약 2조2000억원이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이 중 VC부문 AUM은 약 8821억원이다. 신규 펀드가 더해질 경우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하면서 규모를 키워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