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된 포르쉐 마칸이 국내에서 긍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포르쉐는 19일 카이엔 일렉트릭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하며 포르쉐코리아는 2026년 국내 카이엔 일렉트릭 출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11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1~10월 국내 신차등록 자료에 따르면 마칸은 1249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82.2% 증가했다. 마칸의 순수 전기차 전환으로 인한 국내 소비자 호불호를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트림별 판매량을 보면 △마칸4 581대 △마칸4S 487대 △마칸 터보 127대 △마칸 54대 순이다.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은 국내 출시된 지 5년이 지나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KAIDA에 따르면 타이칸은 1~10월 국내에서 1608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17.3% 증가했다. 타이칸과 마칸의 합산 판매량은 2857대로 전체 판매 대수(8939대) 대비 약 32.0%를 차지한다.

포르쉐코리아는 한국 시장 내 전동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2025년 출시된 마칸 일렉트릭이 전동화 여정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며 “물량 관련해서는 시장 수요를 면밀히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의 온라인 최초 공개 일정을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로 잡았다. 카이엔은 기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파워트레인에 더해 순수 전기차가 추가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된다.

카이엔은 올해 1~10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3.4% 증가한 3202대가 판매돼 포르쉐 국내 판매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트림별 판매량을 보면 쿠페가 942대로 가장 많고 쿠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하이브리드) 모델이 594대로 뒤를 잇는 만큼 카이엔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코리아는 카이엔 일렉트릭의 국내 출시 목표 시기를 2026년으로 설정하고 시장 수요 분석에 전념할 방침이다. 아직 카이엔 일렉트릭의 국내 수입 물량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양적 성장보다는 서비스센터 확충과 전기차 전용 인프라 강화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