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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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3분기에도 자산관리(WM)와 인수금융 부문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식 거래 활성화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하며 이익 체력이 강화됐다.

1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연결기준 세전이익은 4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순이익은 3092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로 전분기보다 3.4%포인트 상승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6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늘었다. 순수탁수수료는 1974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국내주식 수수료는 1218억원(전년 대비 +18%), 해외주식 수수료는 756억원(+28%)으로 모두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31조3000억원으로 2분기(28조원)보다 11.5% 확대되며 시장 활황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리테일 고객자산은 393.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자산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HNW) 고객 수가 34만3000명으로 2분기 대비 11.2% 늘며 WM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금융상품 판매수익도 4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급증했다. 퇴직연금과 펀드, 랩어카운트 중심의 판매가 확대되며 잔고가 89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연금 잔고는 18조90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2743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운용 손익은 일부 축소됐지만 신용융자 잔고가 12조4000억원으로 늘고 고객예탁금이 12조4000억원으로 확대되며 안정적인 이자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인수·자문수수료는 994억원으로 3분기 들어 35.5% 급증했다. 구조화금융 부문이 875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주요 딜로는 부산도시가스, 다이닝브랜즈그룹, 클래시스, PIE메자닌(PIE mezzanine) 등 인수금융 및 자문 거래가 포함됐다. IPO 시장에서는 케이뱅크(Kbank)와 마이리얼트립(Myrealtrip) 대표주관을 맡았다.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개선했다. 영업비용은 24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6% 감소했다. 판관비율(Cost-to-Income Ratio)은 39%로 2분기(51%)보다 크게 낮아졌다. 레버리지비율은 689%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190.3%로 금융당국 기준(100%)을 크게 상회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 거래 증가와 WM 고객자산 확대로 수수료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인수금융과 구조화 자문 부문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며 이익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고객 신뢰 기반의 WM 사업과 글로벌 IB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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