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닷넷 벤처와 매너경영 블로그의 주인공 조광제 한글과컴퓨터 상무가 쓴 <행복한 목요일>을 읽었다.

예전에 소개했듯, 행복한 목요일은 조 상무가 매주 목요일 한컴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레터를 묶은 것으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동료 직원들에게 하고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광제 한컴 상무, 행복한 목요일 출간"

행복한 목요일은 비즈니스 매너, 영업 마인드, 자기 계발 노하우, 직장인으로서의 자세 등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귀담아 들을만한 얘기가 쏠쏠하다.

물론 좋은 얘기들로 포장된 성공학 서적이야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런가운데서도 행복한 목요일을 눈에 띄게 하는 것은 이 책이 저자의 경험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예로들어 인생 후배이자 직장 동료인 한컴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꿈꿀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컴 제품과 비즈니스 이슈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그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메시지도 많이 눈에 띈다. 몇가지 문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1960년 창업이래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우량기업을 일구어낸 신도리코 고 우상기 회장의 경험 철학 한마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외할머니 떡도 커야 사먹는다" 이말은 비합리적이면 거래하지 않고 경쟁력이 없는 사람은 쓰지 않는다는 우 회장님의 경영원칙이었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183쪽 2군선수란 글에서...)


"사람들에게는 기본적으로 그 자리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자세로는 결코 미래를 이끌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외부 환경으로 인해 낙오자가 될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나 자신과 주어진 환경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려는 노력, 그것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사고 방식입니다. 이책을 일독하기를 사우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37쪽 이례전자 성공스토리를 담은 '다섯평 창고의 기적'이란 책을 소개하면서...)


직장인으로서 윗사람이 거룩한 얘기를 할때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말로는 누가 못해!"라며 비아냥 거렸던 적도 많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나 또한 후배들에게 그런 모습으로 비춰졌으리라.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말의 위력은 한줌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복한 목요일을 읽어보면 저자는 말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인물이란 느낌을 갖게 된다. 나아가 그것을 다른이들과 공유하는데서 기쁨을 얻으려 하고 있다.


벤처 기업 영업 총괄이란 자리는 개인에게 사색과 자기 계발의 시간을 그리 많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조 상무는 끊임없는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성찰을 통해 행복한 목요일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사는 이들에게 행복한 목요일를 통해 조광제 상무의 얘기를 들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2007년에도 그의 얘기는 계속될 것이다. 한컴 얘기를 넘어 국내 SW산업에 대한 쓴소리도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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